출발 좋은 해외건설, 전년 比 121%↑…삼성E&A '선두 질주'

2025-03-12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올해 ‘500억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해외건설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플랜트 사업 등을 잇따라 따내면서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수주 목표치를 채워나가는 모양새다.

12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47억4769만 달러로 전년 동기 21억5009만 달러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전체 수주액인 55억2000만 달러와도 맞먹는 규모다.

수주건수는 82건으로 전년 동기 133건과 비교해 38% 감소했으나 중동 지역에서 대형 플랜트 사업 수주가 이뤄지면서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수주액을 살피면 중동이 25억7726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인 54.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9억6554만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67%가 늘었다.

이어 북미·태평양도 8억2078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4434만 달러 대비 236% 증가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도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2054만 달러, 2135만 달러에서 4억446만 달러, 3억252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아시아가 5억9583만 달러, 유럽이 2413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UAE가 19억1000만 달러로 전체의 40.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 7억7268만 달러, 사우디 4억8305만 달러 등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24억4942만 달러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건축9억9192만 달러, 토목 5억1605만 달러를 나타냈다.

중동은 아랍에미리트(UAE) Taziz 메탄올 플랜트(16억9000만 달러), 사우디 380kV 송전선로(3억8000만 달러) 등 수주가 잇따랐다. 북미·태평양은 지난 2023년 수주한 미국 L-JV 배터리 공장에서 4억5000만 달러 증액이 이뤄졌다. 중남미도 과거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현장 추가 수주(3억8000만 달러) 등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 1월 국토교통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로 지난해 수주액 371억 달러 대비 약 35% 증가한 50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은 진출 60여년 만에 누적 수주액 1조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정부는 올해 ‘K-시티(스마트시티+엔터·음식·의료 등)’, ‘K-철도’ 등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 민관 합동 원팀코리아를 통한 협력 체계와 더불어 인프라 외교와 연계한 중동·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 지역별 맞춤 수주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를 지속 확장해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2월 말 기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수주액을 채워나가고 있어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한편 업체별 수주액을 살피면 지난해 123억9860만 달러를 수주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던 삼성E&A가 올해도 2월 말 기준 17억1458만 달러를 수주해 굳건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1월 16억9000만 달러 규모 UAE 메탄올 플랜트 공사를 따낸 바 있다.

이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및 사우디 380kV 송전선로 2건 등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7억7253만 달러로 2위, 미국 배터리 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을 수주한 현대엔지니어링이 7억3270만 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대우건설(3억3688만 달러)과 쌍용건설(2억8890만 달러)도 각각 4~5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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