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발라반 람다 대표 "韓 AI 혁신 속도 높여줄 것"

2024-10-29

스티븐 발라반 람다(Lambda) 대표 겸 창업자가 오는 11월 4일 개최 예정인 'SK(034730) AI 서밋' 참석을 앞두고 29일 SK텔레콤(017670)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의 AI 생태계 발전과 기술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을 더욱 진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발라반 대표는 "한국은 AI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유영상 대표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리더들이 AI를 기업에 통합시키고 다른 기업에도 그 방법을 알리면서 관련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에서 G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발라반 대표는 SK텔레콤과 협업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람다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으며, 공동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 진행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발라반 대표는 "SK텔레콤은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있는 통신사"라면서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AI 진전과 혁신을 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발라반 대표는 한국 AI 연구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매일 카이스트나 서울대학교에서 새롭게 나오는 흥미로운 논문과 로봇 데모를 보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의 성과는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을 주도한 오픈AI의 챗GPT에 대해선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으로 평가했다. 발라반 대표는 챗GPT가 급성장한 배경에 대해선 "사용자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챗GPT,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AI 기반의 시스템들이 더욱 대중화된다면 사람들의 업무 방식, 여가 시간, 과학 발전, 상거래와 같은 모든 방면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라반 대표는 람다의 성장 비결에 대해선 ‘고객에 대한 이해’를 꼽았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이 우리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며 “성공의 핵심은 고객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발라반 대표는 SK AI 서밋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참석하는 연사 모두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연구자와 엔지니어, 비즈니스 리더들"이라며 "SK는 AI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유리한 위치를 계속해서 잡아가고 있다. AI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굉장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발라반 대표는 이 행사에서 ‘오픈 모델과 GPUaaS로 AI를 제어하라’'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에 나선다. 그는 "지난 몇 개월 간 AI 분야에서 일어난 변화에 대해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2년 문을 연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기업이다. '구독형 GPU 서비스(GPUaaS)'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지난 2월 기업 가치를 15억 달러(약 2조 원)로 평가받고 3억 2000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비상장사)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람다의 GPU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12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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