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헌의 시와 그림] 산티아고 순례길 (Camino de Santiago)

2025-01-16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걷는 것은 몸의 기도다.

2천 년 전 로마인의 길인 ‘산티아고(Santiago, 성 야고보) 데 콤포스텔라’의 별(Stella)이 빛나던 들판(Campos)까지의 긴 순례길, 그 순례자(Pelegrino)들의 길잡이는 예수의 제자 중 최초로 순교한 야고보(자코부스(Jacobus), 제임스(James), 디에고(Diego), 자코모(Giacomo), 자크(Jacques), 기타 제이콥 또는 야콥(Jacob), 제이미(Jamie), 짐(Jim), 지미(Jimmy)...)를 상징하는 가리비다.

가을! 생장에서 출발하는 프랑스 루트(800km)가 인기이며 고민 많은 30~50대(57%)가 많고, 하루에 20~30km 정도를 약 40일 동안 걷는다.

걷는 동안에 산맥, 평원, 구릉, 포도밭, 목초지, 밀밭이 마중 나온다.

수고한 두 발을 선착순인 숙소 알베르게(Albergue)에서 보듬어 준다.

날이 갈수록 순례자들의 코고는 소리도 자장가로 들린다.

급한 생리현상은 자연에서 해결한다.

어느 날은 판초, 하몽(Jamon), 세시나, 보티요도 시식한다.

페르돈 언덕(용서의 언덕)에선 철판 순례자도 만난다.

장관은 피레네, 밀밭 대평원, 철 십자가와 돌무덤, 하늘길, 갈리시아의 안개다.

높이 1,500m의 철의 십자가(Cruz de ferro)에선 소중한 이를 위해 기도한다.

걷고 또 걸어 환희의 언덕(Monte do Gozo)을 넘으면 종착지 대성당이다.

푸른색 바탕에 노란 가리비와 화살표가 없는 종착역엔 감격과 허무가 섞인다.

콤포스텔라 초입에선 무릎 꿇고 오열하는 장면, 심연의 환희가 흐른다.

그러나 참았다가 목욕재계 후 정오에 성당에 가서 향로미사(Botafumeiro)로 정화하고 꼭 지하로 가 예루살렘에서 참수당한 대(大) 야고보를 깊이 찬양하라.

순례는 회심자(Repenter)가 되는 것, 내면의 평화는 정직한 육체의 기도 덕분이다.

미사(Mass)와 함께 ‘모두 내 탓이오!’를 체득한다.

진정한 마지막은 0.00km인 땅 끝 피니스테라(Finisterra)의 붉은 노을을 만나는 것.

삶은 내가 걸어갈 때만 길이 되지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도 있는 것.

결국 Camino(길)는 땅이고 길(道)은 마음이었지 않은가?

자유를 얻은 Amigo들에게 미소 지어라.

나도 너도 행복하세요, ‘Worry less, Smile more’!

그리고 지금, 배낭을 벗은 듯 단출한 선한 길 위를 살고 있는가?

수많은 감사와 함께...

올라!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