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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안토니가 레알 베티스에서 부활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맨유의 임대생 안토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뒤 베티스로 이적한 것이 그의 커리어에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맨유를 떠나 베티스에 5개월 임대로 합류한 안토니는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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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가 놀라운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맨유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던 안토니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베티스 임대를 선택했다. 당초 여러 구단의 관심을 모두 거절하며 맨유 잔류 의지를 굳게 드러냈었으나 결국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하며 스페인으로 향했다.
베티스행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다. 데뷔전에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안토니는 이후 곧바로 이어진 셀타 비고전에서 베티스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안토니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트리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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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는 “베티스에서 출발을 잘하는 것이 중요했다. 나 자신을 다시 찾은 것 같다. 행복한 마인드로 행복하게 임하면 결과는 당연히 따라온다. 요즘 매일 웃으면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난다. 그런 행복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라며 최근 활약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 시즌 맨유에서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매일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며 준비했다. 맨체스터에서 보낸 시간에 감사하다. 힘든 순간도 있었고,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두 번의 우승을 경험했으니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선 행복을 다시 찾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긴 고향 브라질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곳의 태양과 도시의 분위기, 그리고 가족 같은 팀 분위기가 좋다. 페예그리니 감독님이 나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여기에 오기 전, 감독님과 통화했을 때에도 그런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동료들 역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리그 3경기에서 MOM을 받게 되어 행복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와 모두의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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