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애착 가방? “나도 살래” 주문 쇄도…日 140년 노포 “2월 말에나 출하”

2025-10-26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평소 즐겨 사용하는 가방 인기가 폭증하고 있다.

하마노 피혁공예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뉴스 사이트 등에서 제104대 총리가 당사의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돌고 있다”며 “해당 가방은 최근 2일간 공장의 한달 생산량 만큼의 주문이 들어와 내년 2월 말 출하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가 자주 쓰는 가방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으로 온라인에서 소비세 포함 13만6400엔(약 128만원)에 팔리고 있다.

하마노 피혁공예 측은 ‘매일 드는 가방은 심플하고 우아하게’, ‘행동파를 위한 고급 가방’이라는 수식과 함께 가죽 제품임에도 무게가 700g밖에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A4용지 크기의 서류도 넣을 수 있다.

색깔은 8종류로, 다카이치 총리의 가방은 검은색이다.

하마노 피혁공예는 1880년 창업한 회사로 공방은 나가노현 미요타초에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마을의 정장(町長)은 SNS 엑스(X)를 통해 “가루이자와의 이웃 마을 미요타초에서 생산하는 가방”이라며 “고향 납세로의 구입을 추천한다”고 했다. 고향납세는 개인이 선택한 지방자치단체에 납세하면 소득세와 주민세를 공제받고 지역 특산물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1880년 창업한 하마노 피혁공예는 일본 왕실이 애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3대째 사주 하마노 노리유키가 왕실 폴로 경기 지도 역할을 맡으면서 왕실과 인연이 맺어졌고, 현재까지도 핸드백 등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한 정치적 국면에서 특정 정치인 ‘굿즈(Goods·제품)’가 인기를 끄는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12일 대선후보 출정식에서 신었던 운동화는 하루만에 ‘완판’됐고,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머그샷(범죄인 식별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티셔츠, 머그컵 등 ‘머그샷 굿즈’를 출시해 수십억원을 모금한 적이 있다.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상품으로 변하면서 지지층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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