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은 지스타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 14일 부산에서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B2C에서의 해외 기업 참여 저조로 '국제 게임 전시회'라는 타이틀을 일반 관람객이 체감하기에는 어려웠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4'에는 3281개의 부스를 마련하며 역대 최고 규모로 열렸으며 수많은 글로벌 게임 관련 업체와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B2C 전시관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해외 기업 부스는 중국의 '명일방주: 엔드필드'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실제 게임 플레이를 대형 화면으로 라이브 송출하며 해설을 곁들여 보는 맛을 더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부스 외에는 크래프톤, 펄어비스, 넥슨, 넷마블 등의 국내 대형 게임사의 부스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일반 관람객들로 인해 발 디딜 틈 없었던 B2C 전시관이었지만 외국인 관계자는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글로벌 업체들의 참여 자체가 저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로벌 업체들이 주로 모여든 곳은 B2B 전시관이었으며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게임사들을 비롯해 태국과 같은 동남아시아, 중동, 심지어 남미에서도 자국의 게임 산업을 알리기 위해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내년 10월에 개최되는 브라질 최대 게임쇼인 'BGS(Brasil Gamse Show)'를 홍보하기 위해 지스타를 찾은 티아고 칼다스 담당자는 "BGS는 작년에만 30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브라질 최대 게임쇼다"라며 "브라질의 게임 이용자 수는 세계 5위권 수준이며 모바일, 콘솔,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 이용자가 분포되어 있다"라고 브라질 게임 시장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지스타에 부스를 세운 것은 올해가 두 번째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게임 기업들과 만나 새로운 게임과 기회를 발견하고자 왔다"며 "지스타를 통해 브라질의 게임 산업이 어떤지, 그리고 기업들이 브라질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중소 게임사들도 이곳 B2B 전시관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습니다.
확장현실(XR) 게임 '어나더도어: 이스케이프 룸'을 선보이기 위해 지스타 B2B 전시관에 부스를 세운 최대길 유캔스타 대표는 "지스타를 통해 플랫폼 입점 계약,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논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업체와의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라며 "한국에서는 지스타가 가장 큰 규모의 게임 행사이기에 기업들의 관심이 많이 모이게 된다"며 지스타 참가 의의를 밝혔습니다.
이어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로컬라이즈(현지화)가 중요하기에 해외 협력사들과의 만남이 중요한데, 지스타는 그런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의 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