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가을엔 멋보다 ‘편안함’이 주인공이다. 패션 전문가들은 “스타일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은 신발이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 입을 모은다. 오래 신어도 발이 편하고, 어떤 옷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신발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클래식한 로퍼(Loafer)다.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착화감 덕분에 하루 종일 신어도 부담이 없다. 맨발에도, 양말 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스커트나 슬랙스, 데님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라이딩 부츠(Riding Boots)도 매년 언급되는 가을 아이템이다. 올해 유행은 무릎까지 오는 길이와 견고한 소재가 특징으로,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에 제격이다. 군더더기 없는 라인과 고급스러운 질감은 포멀한 룩에도, 캐주얼한 룩에도 안정감을 준다.
최근 다시 떠오른 클로그(Clog)도 눈여겨볼 만하다. 뒷굽이 낮고 슬리퍼처럼 신기 쉬워 실내외를 오가며 신기 좋다. 패션 전문가들은 “청바지나 조거팬츠처럼 편한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말한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로우 프로필 스니커즈(Low-profile Sneakers)다. 두꺼운 밑창 대신 얇고 가벼운 형태로,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행을 타지 않고, 출퇴근이나 여행 등 다양한 일상에서 무난하게 신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유행했던 스트랩 발레 플랫(Strappy Ballet Flats)도 올 가을 무난히 유행 흐름을 타고 돌아왔다. 발등을 감싸는 스트랩이 안정감을 주고, 심플한 원피스나 청바지에도 포인트가 된다. 발볼이 넓은 사람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처럼 올가을 신발 트렌드는 “발이 편해야 진짜 멋”이라는 흐름으로 정리된다. 오랜 시간 걸어도 피로감이 적고, 어떤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신발들이 사랑받고 있다. 이번 가을, 발끝부터 편안함을 챙기는 것이 새로운 스타일 공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