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 피할 수 없지만 늦을 수 있다

2025-10-31

“몸에서 가장 먼저 늙는 곳은 눈이다”

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노화를 자각하는 기관이다. 빠른 사람은 40대부터 노안이 시작된다. 노안은 눈의 초점 조절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으로, 수정체를 둘러싼 모양체근의 힘이 약해지거나 수정체 자체의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노안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듯, 백내장도 노화에 따르는 어쩔 수 없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하얗게 혼탁해 시야가 흐려지고 사물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병으로, 50대의 절반, 80대의 99%가 겪는 대표적 노화성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노화와 자외선 노출이며, 당뇨병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혹은 눈을 자주 비비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인공렌즈)를 삽입하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일상이 불편함이 없다면 그대로 두기도 한다. 마치 흰머리를 염색하는 것과 비슷한 선택이다.

근시가 있다면 ‘녹내장’에 주의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점 좁아지고,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강한 근시를 가진 사람은 시신경에 부담이 커 녹내장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눈 속을 채우는 액체인 ‘방수(房水)’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높아지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문제는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자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쪽 눈이 잘 안 보여도 다른 눈이 보완하기 때문에, 시야가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흔하다.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정기적인 안저검사(망막 검사)다. 동공 깊숙이 있는 안저를 촬영해 혈관, 망막, 시신경을 살피는 검사로 녹내장은 물론 망막색소변성증, 당뇨망막증, 노인황반변성 등 실명의 주요 원인 질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40대는 2년에 한 번, 70대 이상은 1년에 한 번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눈의 수명’을 늘리는 생활습관

눈의 노화를 늦추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이다.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양산, 모자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6~9시간의 숙면은 눈의 회복에 필수적이며,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낮춰 녹내장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천연 선글라스로 불리는 루테인이 풍부한 음식, 케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다. 또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눈의 노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만큼,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바라보는 초점 조절 훈련을 생활화해야 한다.

노안이 시작되면 바로 노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안경을 일찍 착용한다고 노안이 빨리 진행되는 것이아니다. 오히려 시약아 편안해져 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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