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디가 인테리어한 초호화 아파트도 PF 침체에 공매行

2025-03-20

초호화 하이엔드 주거시설로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구의 ‘포도 바이 펜디 까사’ 개발 부지가 결국 공매로 넘어간다.

20일 개발 업계에 따르면 포도 바이 펜디 까사의 대주단은 최근 이 사업을 공매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3253㎡ 면적 부지에 지하 7층~지상 20층, 아파트 29가구, 오피스텔 6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펜디의 인테리어·가구 브랜드인 펜디 까사가 참여했다. 전 가구에 펜디 까사의 인테리어와 함께 이 브랜드의 가구, 카펫, 식기 등을 구비할 예정이었다. 직업군과 자산 규모를 확인해 입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 사업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해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지난해 7월께 브릿지론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접어들었고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부실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이후 대주단 간 이견으로 인해 공매 결정이 늦어졌다.

이 사업장의 감정평가액은 2778억 원 수준이다. 이 사업장은 금융 당국이 공개하는 매각 추진 사업장 목록에도 올라 있다. 공매를 위한 대리금융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최고급 주거 시설을 표방하며 개발에 나섰지만 부동산 PF 침체로 인해 공매에 부쳐진 사업장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946-11 ‘오데뜨오드 도곡’, 청담동 131-16 ‘청담501’이 공매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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