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대 시위 주도자 검거 이후 대학가 체포 추방 선풍 예고
"학생이 아닌, 선동가...대학도 이에 따라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학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전쟁 지원을 반대하며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을 체포해 추방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8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해 뉴욕 컬럼비아대 친팔 시위를 주도한 마흐무드 칼릴을 체포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내가 앞서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ICE는 컬럼비아 대학교 캠퍼스에서 급진적이고 친 하마스인 외국인 학생 마흐무드 칼릴을 자랑스럽게 체포하고 구금했다"면서 "이번 체포는 많은 사람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그는 "컬럼비아대를 비롯한 전국의 다른 대학에서 친테러, 반유대주의, 반미 활동을 벌인 학생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많은 학생은 학생이 아니며 선동가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이 테러 동조자들을 찾아 체포하고 추방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모든 대학이 이를 준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가 전국 대학가의 외국인 친팔레스타인 활동가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나서 이들의 영주권이나 비자를 박탈하고 추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일 친팔 대학가 시위가 촉발됐던 컬럼비아대가 그동안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약 4억 달러의 연방 보조금 및 계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