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사 '자사 앱' 월 이용자 200만명 돌파…bhc-BBQ, 교촌 맹추격

2025-07-14

지난 5월 국내 3대 치킨 브랜드가 운영하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의 월 이용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달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고객을 끌어들인 덕이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5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 77만명으로 가장 많은 MAU를 달성했다. BBQ는 69만, BHC는 66만명을 달성해 3사 자사 앱 MAU가 212만을 기록했다.

교촌은 이른바 치킨업계 빅3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70만명과 비교해 10% 증가한 수치다. 교촌 앱에서 치킨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배우 변우석과의 팬미팅 참석 티켓을 제공하는 등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피크닉 등 외부에서도 가족 단위로 치킨을 즐기는 수요가 많다”면서 “치킨은 가격에 민감한 상품인만큼 할인 등 프로모션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BBQ와 bhc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BBQ는 5월 69만명의 자사 모바일 앱 이용자를 기록했다. 44만여명에 그친 1월과 비교해 무려 25만명이 증가했다. 1만 원 상당 치즈볼 증정 이벤트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전월과 비교해 137%이라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bhc도 1월 28만명 수준에서 5월 약 66만명으로 모바일 앱 이용자 수를 크게 늘렸다. 토스와 제휴한 '뿌링클' 캠페인이 사용자 규모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치킨 3사 자사 앱을 방문한 이용자 총합은 21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브랜드의 앱 사용자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 결과, 소비자층의 뚜렷한 차이가 드러났다. 교촌은 30~40대가 전체 사용자 가운데 절반을 넘었다. 여성 비중이 57.8%로 집계되면서 안정적인 가족 단위 고객층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BBQ는 20대가 전체 사용자의 40%를 차지했다. 남성 비중이 52.1%로 타 브랜드 대비 여성 고객 비율이 낮았다. bhc는 10대 이하 사용자가 22%로 가장 많았고, 여성 비중은 57.2%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6월에는 MAU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앱 자체의 확산으로 큰 폭의 하락은 없었다.

치킨 3사는 앞으로도 모바일 앱 사용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배달플랫폼 의존도를 낮춰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사 앱에서 운영하는 혜택으로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각 사는 멤버십 제도, 포인트 적립, 할인 쿠폰, 전용 상품 등을 선보이면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 앱에서 나이, 성별, 지역, 선호 메뉴 등 다양한 소비자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면서 “앱 가입 고객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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