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고비용 구조가 고착화하고 경기 불황까지 이어지면서 중소기업계는 생존 자체를 위협 받고 있다. 여기에 청년층의 장기 구직공백과 필요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 간의 고용 미스매치 구조화로 기업들은 생존과 고용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이중고에 놓여있다.
실제 청년 취업난과 중견·중소기업의 구인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청년 1020명과 215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 7명(66.7%)가 취업공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39%는 취업공백 기간이 6개월 이상이었다. 반면 체감 청년 구인난 수준에 대해 기업들은 58%가 ‘인재 채용이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청년 채용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25%(중복선택)가 “입사 후 단기간 내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 인력 확보가 어렵다”고 꼽았다. 청년들이 원하는 임금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급 여력(17%)도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정부 또는 지자체 지원 방안에 24%가 통근버스·기숙사·주거비·사내식당 등 청년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 지원을 선택했다. 청년들이 원하는 임금과 복지 수준이 기업들의 현실간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자리 질 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과 청년 고용의 선순환을 만들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시장 전체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여성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거나 대기업 수준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개선과 복지 확충으로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9일 서울경제신문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2025 행복한 중소기업 일자리대상’에서 수상한 기업들과 기업인들은 이 같은 변화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모델을 만든 기업들을 조명하는 이번 시상식에는 총 13곳의 기업 및 기업인이 수상했다.
올해 법인 및 개인 부문 경제부총리 표창은 웹와치와 아시아비엔씨가 각각 수상했다.
웹 접근성 품질인증기관인 웹와치는 고용안정성을 바탕으로 일·가정 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장애인 및 청년 고용확대, 남녀성비의 균형 등을 통해 대표적인 행복한 일자리 창출 기업으로 업계에서 통하고 있다. 실제 전체 52명의 직원 중 장애인 비중은 30%, 남녀성비도 각각 절반씩이다. 단기계약 및 인턴 계약 종료로 인한 인원을 제외하면 최근 3년 간 실질적 퇴사율은 0%다. 여기에 금요일 30분 일찍 퇴근하는 가족사랑 데이(Day), 유연근무, 5년 근속시 1개월 휴가, 개인별 체력단련비, 직무관련 교육비 지원 등 직원들의 여가친화 및 일·가족양립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 부문 수상의 주인공인 글로벌 유통 플랫폼 기업 아시아비엔씨의 신상훈 인사총무팀장은 전사 복리후생 체계 구축과 근로환경 개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그는 올해 근로시간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1시간 단위로 사용하는 연차시간 분할 사용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개인 일정 조율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도서구입비 제도 도입에 이어 올해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교육비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자기계발 중심의 근로 문화를 정착시켰다. 이외에도 일·가정 양립을 위해 평일 전면 유연근무제 확대와 매주 월요일 1시간 단축근무를 하는 해피 먼데이 제도, 넷째 주 금요일 2시간 조기 퇴근을 하는 패밀리데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러한 복지제도와 근무제도로 아시아비엔씨는 중소기업의 한계를 넘어 대기업 수준의 유연근무제와 가족친화적 복지를 실현한 모범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매년 1월 10일 기본급의 100~270%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공정하게 인정하고, 이를 통해 근로 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선순환 구조도 완성했다.
이외에도 쌍용스텐(산업통상부장관 표창), 스피드랙(고용노동부장관 표창), 스퀴즈비츠(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아이웨이(기술보증기금이사장 표창), 에이치케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표창), 이온폴리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표창), 에이치에스씨(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표창), 농경(벤처기업협회장 표창), 상떼화장품(한국여성벤처협회장 표창), 태조엔지니어링(서울경제신문대표 표창), 정석케마칼(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 등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확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청년 15% “근무지·임금·직종 모두 원치 않던 곳에서 일” [양종곤의 노동 톺아보기]](https://newsimg.sedaily.com/2025/12/10/2H1OCFZ6M8_1.jpg)
![“구직이요? 경험 삼아 해보는 거지 큰 기대 안 해요” [수민이가 궁금해요]](https://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9/20251209502684.jpg)
![MZ 노조 “노봉법, 기득권 노조만 교섭 독식” [AI 프리즘*신입 직장인 뉴스]](https://newsimg.sedaily.com/2025/12/09/2H1NV73MXB_1.jpg)


![[재계 인사 트렌드] 하이트진로, 장인섭 체제 전환…내수 시장 한계 극복할까](https://img.newspim.com/news/2025/12/09/2512091514289570.jpg)

![가업승계, 70%는 실패한다…에르메스는 왜 5대째 이어질까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https://newsimg.sedaily.com/2025/12/10/2H1OCQD5EF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