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신성장동력으로 '펫보험' 눈독...상품 차별화에 승부수

2025-02-04

- 펫보험 테스크포스팀 신설, 플랫폼 구축 박차...미래성장동력 마련 포석

- 배타적사용권 획득 등 보장 차별화 가속...반려인 관심 제고 기여

- 보험업계, 제도개선 통한 펫보험 시장 활성화 기대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 축으로 펫보험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험시장 전반의 성장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성장세가 돋보이는 펫보험으로 장기적 수익성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정종표 DB손보 대표는 올해 펫보험 테스크포스팀 신설과 플랫폼 구축을 강조하며 펫보험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신상품 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업계 배타적사용권은 DB손보의 펫보험 2개 특약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이 지난 1월 2일 출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반려동물 위탁비용 보장’과 ‘반려동물 무게별 보장한도 차등화 급부방식’이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올해 손보업계 첫 배타적 사용권 획득 타이틀은 DB손해보험에 돌아갔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DB손보가 최초 개발한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위탁비용을 실손 보장하는 새로운 위험담보와 반려인이 입통원해 발생하는 반려동물 위탁비용을 무게구분에 따라 보장한도를 차등화하는 새로운 급부 방식에 대해 독창성 및 유용성 등을 높게 평가해 2개 항목에 대해 각각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다른 보험사는 향후 6개월간 이와 유사 특약의 개발 및 판매가 제한된다.

DB손보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반려인 입원 후 통원 시 위탁비용 보장영역을 확대해 반려동물 양육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신담보를 개발했다"며 "실제 반려동물 위탁업체 비용 형태에 맞춰 펫보험 상품 최초로 반려견 무게별 보장한도를 차등화해 합리적인 보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DB손보는 대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기획한 '개물림보상보험'을 출시하며 반려동물 문화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이번 신상품은 반려동물과 사람의 안전한 공존을 위한 공익적 가치를 담고 있으며, 반려동물 관련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이다.

이에 DB손해보험 정종표 대표는 "반려동물 사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지만, 사고 후 책임에 대한 보호장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더 많은 반려인이 안심하고 책임 있는 반려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은 신상품 개발과 함께 잇따라 기존 상품 개정을 통해 펫보험 보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펫블리 반려견·반려묘보험'에 피부질환과 치과질환 등 반려동물 다빈도 질환에 대해서 보장을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의료비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기·장비 점검 비용 항목을 보장하기 위해 펫보험 최초로 MRI/CT검사 확장보장 특약을 개발한 바 있다.

한편 펫보험이 보험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진료 표준화 부재 및 반려동물 개체 식별의 어려움 등으로 보험사가 적절한 상품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펫보험 활성화를 가로막는 다양한 측면이 존재하지만 반려동물 진료항목 표준화 등 펫보험 관련 제도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업계는 펫보험 시장 확대 촉진과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상품 차별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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