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오십견' 가볍게 여겼다가 '만성 통증' 부른다

2025-12-01

대수롭지 않게 넘긴 어깨 통증이 평생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굳으며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 증상에는 어깨의 전반적인 뻣뻣함, 팔을 뒤로 돌리는 동작의 제한, 야간통 등이 있다. 초기에 잠을 잘못 잤다거나 일시적인 근육통으로 오해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최근 3년간 건강보험 진료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 중 50~60대가 가장 많았다. 중장년층의 높은 발병 원인에는 노화로 인한 어깨 주변 조직 탄성의 저하와 염증 누적이 지목된다.

또 장시간 컴퓨터 작업, 가사 노동, 무거운 물건 운반 등 반복적인 어깨 사용도 발병 위험이 크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 같은 대사 질환자는 발병률이 더 높다.

대부분 환자는 약물,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

통증이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와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가라앉으면 관절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은 벽을 타고 손을 올리는 ‘벽 타기’, 팔을 아래로 늘어뜨려 원을 그리는 ‘진자운동’, 수건을 이용한 ‘내∙외회전 스트레칭’ 등이 도움된다.

최근 관절낭 안에 식염수를 주입해 굳은 조직을 늘리는 ‘관절 수압 확장술’도 시행되고 있다. 6개월 이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낭 유리술’도 고려된다.

김현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 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통증 만성화∙어깨 운동 범위 제한을 야기한다”며 “초기 진료와 적극적인 재활 치료가 좋은 예후를 만든다”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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