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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위탁으로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새마을금고 동시 선거는 그간 '돈 잔치'로 얼룩졌던 고리를 끊고, 직선제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공정성 확보와 신뢰 회복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국 1192개의 새마을금고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이번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는 내달 5일 치러진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선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총자산 2000억원 이상의 금고는 의무적으로 회원 직접 투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에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는 그간 해왔던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내부통제 개혁 중 하나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번 이사장 선거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사상 최초로 전국 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예정된 만큼 차질 없이 완료하도록 하겠다"며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이번 이사장 선거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새마을금고의 각종 비리와 부실한 내부통제를 뛰어넘어 본격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첫걸음이라서다. 앞서 새마을금고의 신뢰도는 지난 2023년 박차훈 전 중앙회장의 금품수수가 드러나면서 바닥을 쳤다. 박 전 회장은 이익을 약속한 대가로 유영석 전 대표로부터 현금 1억원을 수수하고, 중앙회 간부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부실 부동산PF로 인한 건전성 부실 이슈도 터지면서 뱅크런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새마을금고는 양문석 의원의 부당 대출, 빈번한 임직원의 각종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랐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지목된 김 회장의 첫 번째 과제 역시 '건전성'과 '신뢰 회복'이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첫 직선제 회장인 만큼 상징성을 가지는 인물이다. 앞서 김 회장은 내부 과제 중 하나가 투명한 이사장 선거라고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왔다. 이를 위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7월 김 회장 지휘 하에 '동시이사장선거지원부'를 신설하고 전국 13개 지역본부 및 중앙본부 유관부서 본부장으로 구성된 공명선거추진협의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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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선거를 계기로 새마을금고의 이미지에 신뢰를 입히기 위한 홍보도 연일 진행 중이다. 서울 선관위는 지난 3일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 전일 경기도 선관위와 새마을금고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들은 공명선거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웅진새마을금고 산성지점에서 공명선거 실천트리 캠페인을 열었다.
다만 현재까지 이사장 후보 예비등록 성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달 21일부터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총 384명에 그쳤다. 지역별로 서울 34명, 부산 31명, 대구 25명, 인천 19명, 광주 11명, 대전 4명, 울산 9명, 경기도 34명, 강원 13명, 충북 15명, 충남 10명, 전북 14명, 전남 13명, 경남 22명, 제주 10명 등이다. 전국적으로 1192명의 이사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이사장 동시 선거는 대내외적으로 의미가 잡음이 없도록 신경 쓰며 진행 중"이라며 "후보자의 경우 오는 17일부터 정식 등록 기간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