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시장 지위 승격·3분기 호조 속 소폭 상승...비필수 소비재株 ↑, IT株 ↓

2025-10-08

VN 지수(호찌민증권거래소) 1697.83(+12.53, +0.74%)

HNX 지수(하노이증권거래소) 273.34(+0.47, +0.1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8일 베트남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호찌민 VN지수는 0.74% 오른 1697.83포인트, 하노이 HNX지수는 0.17% 상승한 273.3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 주식 시장이 기존의 프런티어 마켓에서 신흥국 시장으로 승격됐음에도 이날 시장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VN지수는 상승세로 오전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 반락해 약보합권에 진입했고, 오후 거래에서 반등했다. HNX지수 역시 강세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확대하다가 오후 거래 마감 직전 상승 전환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하고 소폭 올랐다.

섹터별 흐름이 엇갈리고 있는 것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순매도 압력이 시장 지위 승격과 경제 지표 호조 영향을 상쇄했다고 베트남 플러스는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지수 제공업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현지 시간으로 7일 베트남 증시를 기존의 프런티어 마켓에서 신흥국 마켓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과 함께 2차 신흥시장(Secondary Emerging Market)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베트남은 2018년부터 신흥국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이번 시장 지위 승격은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시장 인프라 현대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 시장 개혁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FTSE 러셀은 이번 승격으로 최대 60억 달러(약 8조 5000억원)의 해외 자금이 베트남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아시아 펀드의 38%, 글로벌 신흥시장 펀드의 30%가 베트남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통계청(GSO)은 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8.23%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15%와 2분기 성장률(8.19%) 모두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3분기의 성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의 성장 목표치(8.3~8.5%)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응우옌 티 흐엉 통계청장은 전망했다.

이날 유동성은 전날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호찌민 거래소 31조 3000억 동(약 1조 6996억원), 하노이 거래소 2조 3000억 동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호찌민 거래소에서 1540억 동의 순매수를, 하노이 거래소에서 620억 동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비필수 소비재 부문이 1.2% 상승하며 이날 반등을 주도했다. MWG( Mobile World Investment Corporation), FRT(FPT Retail JSC), DGW(Digiworld Corporation), HHS(Hoang Huy Investment JSC)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정보기술(IT) 섹터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FPT(FPT Corporation), DLG(Duc Long Gia Lai Group JSC), VEC(Vietnam Electronics and Informatics Joint Stock Corporation)가 하락을 압박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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