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은행이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8%로 높여 잡았다.
8일 관영매체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동아시아 및 태평양(EAP)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4.0%), 6월(4.5%)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올해 5% 안팎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5.3%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6월 당시의 4.0%에서 4.2%로 올렸다. CGTN은 중국의 향후 수출 증가율 둔화 우려와 재정 부양책 감소 가능성, 중국 경제의 구조적 어려움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지속적인 제조업 생산 등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전체의 성장률 전망치도 4월(4.0%)보다 높은 4.8%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 성장률 전망치는 베트남이 5.8%에서 6.6%로, 캄보디아가 4.0%에서 4.8%로 상향된 반면 몽골이 6.3%에서 5.9%로, 팔라우가 11.9%에서 5.7%로 하향됐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 및 태평양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높다면서도 세계적인 경제정책상의 불확실성, 무역장벽 확대,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 등으로 투자 위축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지역은 성장률이 높은 반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일자리 역설'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가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민간 기업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