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적기시정조치 저축은행 경영평가···정상화 순항

2025-10-08

금융당국이 적기시정조치를 한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 평가에 돌입했다. 유예 대상 한 곳은 경영이 정상화됐다는 판단에 유예를 종료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SNT저축은행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마쳤다.

적기시정조치 유예는 부실 우려가 있는 금융회사가 경영개선계획 등을 제출해 자구 노력이 인정되는 경우 적기시정조치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SNT저축은행은 3개월 유예 기간 이후 경영 실태 평가에서 재무 건전성 기준 등을 충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기시정조치 유예는 별도의 의결 절차 없이 금융위 보고를 통해 종료를 결정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같은 시기에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안국·라온저축은행의 경영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평가 결과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이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 금융위 의결을 거쳐 적기시정조치를 종료할 수 있게 된다.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실적과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만큼 지난해 이후 저축은행들에 내려진 적기시정조치가 대부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국저축은행의 올해 6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21%로 전년 동기(31.02%) 대비 18.81%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 13.16%에서 16.25%로 오르는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라온저축은행은 KBI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에 매각이 결정돼 유상증자와 부실자산 처분 등 경영 정상화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적기시정조치 유예를 받은 페퍼·우리·솔브레인저축은행, 6월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도 연내에 경영 실태를 평가할 방침이다.

이 중 상상인저축은행은 최대주주인 상상인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과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모펀드 등 다른 인수 후보자들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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