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간배당 17% 늘었다···삼성전자 4조9천억원 배당

2025-10-08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늘면서 배당 총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조8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688곳의 상반기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107곳)보다 26.2% 늘어난 135곳이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 총액은 지난해 10조8379억원에서 17.0% 증가한 12조6763억원이었다. 보통주 평균 시가 배당률은 0.15%포인트 늘어난 1.44%였다.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은 48곳이다.

HD현대 계열 4곳(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일렉트릭·HD현대미포)과 LG, 포스코인터내셔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롯데쇼핑 등이 새롭게 대열에 들었다.

올해 1·2분기 연속 배당한 기업은 26곳이며, 이 중 2년 연속 분기 배당을 이어간 기업은 18곳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KT, HD현대, JB금융지주, CJ제일제당, 케이카, 씨젠, 아이마켓코리아, 효성ITX,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해당한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상반기 총 4조9011억원을 배당하며 1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4조9043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2위인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어난 1조3015억원을 배당했다. 증감액 기준 전체 상장사 중 최대였다.

이어 KB금융은 11.6% 늘어난 6700억원, 신한지주는 1.2% 증가한 5552억원을 배당했다. SK하이닉스는 25.3% 늘어난 5178억원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46.5% 증가한 5003억원을 배당하며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 중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이 2263억원으로 최대 규모였다.

개인 배당금으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719억원을 배당받으며 1위에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1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현대차 배당 확대 영향으로 작년보다 148억원 늘어난 671억원을 수령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법 개정 흐름에 맞춰 중간배당을 확대하는 추세가 뚜렷해졌다”며 “다만 여전히 전체 상장사의 5%가량만 중간배당을 실시해 개선 여지는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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