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솔루션 이용 미세먼지 측정, 기존 기술들과 다르게 cctv 데이터 활용 비용 절감
강봉수 대표, 대학 시절부터 약자 배려, 미래환경 지키는 기술의 역할 고민해
올 6월부터 A 라운드 투자 유치 시작, 총 10~15억 규모의 자금 유치 계획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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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비전스는 세계 최초로 영상 기반 미세먼지 측정 AI 솔루션을 개발해 AI기술을 이용해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스타트업 회사다. 강봉수 딥비전스 대표는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글로벌 사회 문제의 지속가능한 해결을 고민해 왔고 라오스에서의 2년 간의 핀테크 스타트업 운영 등 여러 경험 끝에 ‘딥비전스’를 설립했다.
딥비전스의 솔루션인 ‘비전플러스’는 고가의 측정 장비 설치 없이 CCTV 인프라를 이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타사의 기술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딥비전스는 삼성전자와도 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의 재고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한 공기질 측정기, 비전업을 개발하여 시제품을 만들고 전기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CCTV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 비전업을 설치하여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딥비전스의 핵심 가치를 ‘공평과 정의’로 꼽았다. 딥비전스를 통해 발전된 기술과 인류의 경험을 자연과 미래 세대에 물려주고자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향후 딥비전스는 거대 자본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방향을 갖고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강봉수 딥비전스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딥비전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딥비전스는 비전 AI 기술로 주변의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입니다. 딥비전스는 세계 최초로 영상 기반 미세먼지 측정 AI 솔루션을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하였습니다. 고가의 측정 장비 설치 없이 CCTV 인프라를 이용하여 조밀한 미세먼지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2. 대표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생 때부터 글로벌 사회 문제를 지속가능하게 해결하는 소셜벤처 창업에 비전을 가졌습니다. 학창시절 공학을 전공했지만 경제 수업을 찾아 들었고, 다수의 장사 경험을 통해 실제 경제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특별히 한동대학교 국제지역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하였습니다. 졸업 후 고등학교 동창들과 라오스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했습니다. 2년간의 도전 끝에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이 준비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누구와 함께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전이 일치하는 지금의 임원들을 만나 함께 딥비전스를 창업하였습니다.
Q3. 딥비전스의 핵심가치가 공평과 정의로 삼은 이유가 있을까요?
딥비전스는 발전된 기술과 인류의 경험을 자연과 미래 세대에 물려주고자 합니다. 딥비전스는 기술 약자를 배려하고, 미래를 생각하고, 환경을 지키는 일에 기여하길 기대하며 이것이 공평이고 정의라고 생각했습니다.
Q4. AI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었을 텐데 그중에서도 대기오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딥비전스는 팀이 먼저 모이고 아이템이 나중에 생겼습니다. 본질적인 사업의 방향에 대한 충분한 대화 이후 창업을 결정하였고 이후 아이디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환경 문제, 특별히 미세먼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쉽게 체내에 침투하고 그 중에 포함된 중금속이 축적되며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사람의 기대 수명을 낮추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향후 수년간 전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 배경에는 정확한 데이터수집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고가의 무거운 센서를 써야 미세먼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는데, 비전 AI 기술을 활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기술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Q4. 대표님의 국제지역연구소 환경 연구가 활동이 딥비전스 설립과 관련기술을 개발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국제지역연구소 활동이 궁극적으로 국제 사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그리고 터키 등을 다녀오며 실존하는 빈곤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당장 내일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생존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어떤 직장을 가고 어떤 배우자를 만날지에 대한 고민에서 실존하는 사회 문제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발견한 해결책은 기업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나라에 가서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창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술이라는 것이 가진 특성과 영향력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고 첨단의 기술을 통한 임팩트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딥비전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딥비전스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단위에서도 수요가 있고 활용가능한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Q5. 대학생 시절에 개발도상국을 위한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꾸셨던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이 좋은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주체들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고 각자의 꼭 필요한 역할과 영역이 있지만 기업은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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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영상데이터로 미세먼지 측정하는 컴퓨터 비전기술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일상 생활에서 시정거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초미세먼지입니다. 초미세먼지로 인해 멀리 있는 산이나 건물이 흐리게 보이는 등 시각적인 차이가 나타나는데 딥비전스는 특별한 비전 기술로 이 시각적인 신호를 증폭합니다.
증폭한 신호를 수억장 딥러닝 모델로 학습하여 영상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비전플러스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비전플러스를 활용하면 고가의 센서 설치 없이 기존 설치 된 CCTV 인프라를 활용하여 미세먼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Q7. 억대의 기존 측정장비보다 딥비전스는 저렴한 가격에 미세먼지 측정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기존 국가에서 사용하는 측정 장비는 억단위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딥비전스는 별도 하드웨어 설치 없이 기존 설치 된 CCTV 인프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을 극단적으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Q8. 삼성전자와 갤럭시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삼성전자의 재고 스마트폰을 업사이클링한 공기질 측정기, 비전업을 개발하여 시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전기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CCTV 인프라가 부족한 개도국에 비전업을 설치하여 서비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Q9. 최근 CES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활동을 하셨고 얻은 성과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24년도 CES에서는 많은 지자체 장과 우리나라 기업 총수를 뵙고 국내 사업에 큰 도움을 받았었습니다. 올해 CES에서는 미국, 중동 등 국가에서 딥비전스와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현재 그 나라에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하여 소통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Q10. 환경 관련한 기업인만큼 딥비전스의 ESG 철학이나 비전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AI 기술이 거대 자본이 모이는 영역에서의 개발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현존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도 AI 기술이 활용될 여지가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거대 자본의 흐름을 따라가기 보다는 사회,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방향을 갖고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Q11. 딥비전스의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딥비전스는 미세먼지, 대기질 측정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의미 있는 수준의 기술개발을 해내었고 상용화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기술을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동아시아로 확대하기 위해 일본, 베트남, 라오스 등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런던 PoC를 진행 중인데 이 사업이 영국 전체, 그리고 유럽으로 서비스가 확장되는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대기 질 문제를 넘어 농식품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였습니다. 24년 말에 일본 농가에 적용가능한 서비스를 만들어 계약 체결을 하였고 이 서비스도 미국 유럽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 6월부터 시리즈 A 라운드 투자 유치를 시작하여 총 10~15억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현재 다수의 투자사와 긍정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첨단의 기술로 다양한 사회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기반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함께 할 투자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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