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바이오 IPO 재시동, 실적 추이가 승부처

2025-06-24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또다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지주사 일동홀딩스가 Pre-IPO의 일환으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기관투자자에게 매도하기로 했다. 시장에선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실적으로 인해 한 차례 상장 시도를 미뤘다고 추정하는 만큼, 향후 실적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아이비케이키움 사업재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비롯한 기관투자자에게 매도한다. 거래 규모는 발행 총 수의 47.6%인 381만주(300억원) 상당이며, 정산은 7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동홀딩스는 2021년 9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발행 총 수의 20%에 해당하는 160만주(200억원)를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도했다. 그러나 IPO는 추진되지 않았고, 당시 3년 내 IPO가 무산되면 FI에게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는 조건에 따라 일동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일부 104만주를 130억원에 다시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도 또한 2021년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3년 내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거나 고의적인 IPO 미이행, 합의사항 위반의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형태다. 다만 주식 1주당 처분금액은 2021년 1만2500원에서 2025년 7874원으로 감소해 기업 가치 또한 약 300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번 IPO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실적 부진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은 2021년 199억원에서 2022년 207억원, 2023년 179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에서 -6억원과 -10억원으로 손실 전환됐다.

지난해 들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38억원 22억원으로 개선됐다. 다만 주력 사업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과열된 경쟁과 내수시장 축소로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IPO에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건기식에서 수출과 기능성 소재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출용 건기식 시장은 아직 증가세이며, 건기식 소재는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소재의 중요성 또한 크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해 과민성 장 증후군을 비롯한 장 건강, 피부 등에 초점을 맞춰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 GRAS 원료와 할랄 및 코셔 인증 원료를 확보하는 등 현지 맞춤 전략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류 수출 매출은 2020년 5억원에서 지난해 63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일동홀딩스 측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계열사 운영 및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2028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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