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닛케이 지수가 영업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종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른바 '불장'을 이어갔다.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를 향한 확장재정 기대감이 증시를 밀어올리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7일 전날 종가 대비 0.01% 오른 4만 7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때 장중 최고가인 4만 8527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 호황 요인은 이달 중순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다카이치 집권 자민당 총재가 재정 확대를 공언했다는 점이 꼽힌다.
앞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총재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이 골자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조기에 인상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다카이치는 총재 선거 후 기자회견에서 BOJ의 금융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부"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카이치의 경제 정책 고문인 혼다 에츠로는 이번 달 BOJ의 금리 인상 조치가 새 행정부 출범 직후에는 너무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12월에 진행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밝혔다.
전날 약 2개월 만에 150엔대로 올라섰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는 150.6엔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