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 만나는 모네의 '수련'과 아이웨이웨이의 '샹들리에'

2025-10-03

MMCA과천,해외명작전 '수련과 샹들리에' 개막

모네 르누아르 피사로 샤갈 미로 달리 작품 전시

현대미술거장 작품도 2027년 1월3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적 시리즈인 '수련'과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아이 웨이웨이의 '검은 샹들리에'가 나란히 걸리는 전시가 막을 올렸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국제미술 소장품을 엄선해 공개하는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를 10월 2일 개막했다. 오는 2027년 1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이어지는 이 전시는 국내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해외 거장들의 작품 44점을 소개한다.

이번 '수련과 샹들리에'전은 지난 2021년 이건희컬렉션 수증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게 된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등 19~20세기 인상주의 대표 화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이와함께 바바라 크루거, 안젤름 키퍼, 아이 웨이웨이 등 글로벌 미술계에서 명성이 높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나란히 내걸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 16점과 국내 최초로 미술품 물납제를 통해 소장된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쩡판즈의 '초상(Mask)'(2007) 2점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작품은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해외 거장 33명의 국제미술 소장품 44점으로 국제미술을 폭넓게 조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제목인 '수련과 샹들리에'는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대표작 '수련이 있는 연못'(1917-1920)과 동시대 왕성하게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1957- )의 작품 '검은 샹들리에'(2017-2021)에서 이름을 따왔다. 두 작품은 약 100년의 차이가 있어 비교감상하는 묘미를 더해준다.

이 두 작품 사이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페르난도 보테로, 안젤름 키퍼, 바바라 크루거, 키키 스미스, 프랭크 스텔라, 마르셀 뒤샹, 도널드 저드, 니키 드 생팔, 존 발데사리,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게오르크 바젤리츠, 신디 셔먼, 요제프 보이스, 앤디 워홀 등 미술사의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낸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곁들여졌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의 폭을 넓히고, 시대와 경계를 넘어 작품 사이에 깃든 새로운 내러티브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특별한 주제나 연대기적 분류 대신 44점의 작품 한 점, 한 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미술관측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전시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각자의 '수련과 샹들리에'를 찾아볼 수 있는 상시 활동지를 비치했다. 또 1년이 넘는 긴 전시기간에 맞춰 내년부터는 전문가 강의와 명상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열린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국제미술 소장품을 엄선하여 마련한 전시"라며,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미술 소장품을 통해 약 100년의 시간 사이에 놓인 서양미술의 장면, 장면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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