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한문학자 안대회 교수가 번역을 맡은 '명심보감' 완역본이 출간됐다. 그동안 독자들에게 익숙한 3분의 1 축소된 초략본이 아닌 전문이 실린 완역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명심보감'은 제목 그대로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 같은 거울'이다. 160여 종에 달하는 문헌에서 정선한 잠언과 격언, 속담, 시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인생길에서 낙오하거나 방향을 잃지 않도록 바로잡아 주고 밝은 마음을 각성하게 해주는 책이다.
안대희 교수는 축약된 판본이 더 익숙할 독자들을 위해 전문의 여러 판본을 두루 살피고 오류를 바로잡아 정본을 만들고, 각 글의 출전을 명확히 밝혔다. 또한 원저자의 의도를 살려 힘 있고 읽기 쉬운 문장으로 다듬었고, 명료한 평설을 더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누구나 믿고 읽을 만한 정역으로서 동양 고전의 세계로 첫걸음을 내딛는 독자에게는 길잡이가, 축약된 판본으로만 접한 독자에게는 재발견이 되어 준다. 민음사.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