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출시가 반도체 산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딥시크가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모르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건 장기적으로 ASML에 희소식”이라고 밝혔다.
푸케 CEO는 “휴대전화에 AI 칩을 탑재하려면 칩의 비용이 하이퍼스케일러가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의 일부에 불과해야 한다”며 “즉 비용이 내려가지 않으면 대중에게 기술이 제공되지 않고 거래량은 계속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칩 수요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구축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푸케 CEO는 딥시크와 같은 효율적인 AI 모델이 나올수록 AI 적용처가 넓어지고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AI 적용처 확대는 다양한 AI 서비스 모델 등장을 촉진하게 돼 투자를 늘리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장비를 판매하는 ASML 입장에서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