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턴 존 "용서해 줘" 첫마디에…마돈나와 21년 묵은 갈등 풀어냈다

2025-04-09

미국 팝의 여왕 마돈나와 영국 뮤지션 엘턴 존이 20년 넘게 이어온 갈등을 봉합했다.

마돈나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존과 마침내 화해했다"며 "그가 먼저 '용서해 줘'라고 말했고, 우리 사이에 쌓였던 벽이 허물어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듀엣 무대를 선보일 정도로 관계가 좋았다. 그러나 2004년 존이 Q 어워즈에 참석해 클래식 작곡가상을 받은 뒤 라이브 공연 부문 후보로 지명된 마돈나를 두고 "언제부터 립싱크가 라이브였냐"고 비난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당시 존은 "관객이 큰돈을 내고 찾은 무대에서 립싱크하는 사람은 총 맞아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마돈나 측은 "무대에서는 라이브로 노래를 부른다"고 반박했지만, 존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마돈나를 공개 비난하면서 팝 음악계 '불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오랜 앙숙이었던 두 사람은 2023년부터 화해 조짐을 보였다. 마돈나가 에이즈로 사망한 4040만명을 추모하는 노래를 내자 존은 그를 칭찬하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최근 존은 자신이 출연한 SNL 촬영장에 마돈나가 찾아오자 "용서해 달라"며 사과하기도 했다.

마돈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런 사연을 전한 뒤 "수십년간 존경해 오던 아티스트가 나를 공개적으로 싫어한다고 한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며 "용서는 정말 강력한 도구"라고 했다. 이어 "엘턴이 나를 위해 곡을 썼다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마치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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