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오슝 노선 확충 공략
일본 올해보다 50% 추가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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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중국인 위주의 관광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보다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젋은 2030세대 공략을 위한 서포터즈도 운영한다.
제주도는 중국과 대만,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주재 중인 11곳의 제주관광홍보사무소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을 논의한 결과 국가별로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중국인 다음으로 제주를 많이 찾는 대만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항노선 확장을 추진한다. 현재 3개 항공사, 주21편이 운항하는 제주~대만 노선은 모두 타이페이 직항편이다. 제주는 대만 남부 도시인 가오슝으로 제주 노선을 확장하고 마케팅을 추진한다. 오는 4월부터 티웨이항공이, 7월부터 타이거에어가 각각 주 4회씩 제주~가오슝 노선 취항을 예정하고 있다.
일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도는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 등과 연계한 홍보를 통해 전년 대비 50% 이상 관광객을 더 유치키로 했다. 지난해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은 7만8700여명으로, 올해 10만명 이상을 제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동남아는 현재 제주와 직항노선을 운영 중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주변국인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관광객까지 흡수한다는 전략 아래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의 핵심 관광시장인 중국을 상대로는 저가 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잡았다. 상하이, 항저우 등 중국 화동지역 고소득층과 시니어 세대, 소규모 가족을 대상으로 제주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발굴해 홍보한다.
도는 특히 올해 2030세대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를 ‘친구처럼 가깝고 친근한 여행 목적지’로 인식시키는 홍보 전략을 추진한다. 2023년 기준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의 78%가 MZ 세대였던 것으로 집계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앞서 지난해 중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해 제주 여행 서포터즈인 ‘제주 프렌즈(이하 JJ프렌즈)’를 운영했었다. 공모 결과 9명의 중국인 대학생들이 직접 제주여행 코스를 짠 후 제주여행을 하고, 한국인 대학생과 교류하면서 중국에 홍보하는 형식이었다. 올해는 중국만이 아닌 대만, 일본, 베트남까지 4개국 40명으로 서포터즈를 확대한다.
제주도는 미래 세대의 제주 방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도 추진한다. 해외 주재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홍보를 추진하고, 해외 중·고·대학교 교장단과 여행업계 관계자 초청 팸투어도 한다.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9만5600여명이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이 73%인 138만3000여명, 대만인 관광객이 15만9400여명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급변하는 세계 관광 트렌드에 맞춰 올해는 미래 관광수요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JJ프렌즈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 개별 관광객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통해 제주를 세계 속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여행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