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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김주영 기자] 국내 중견 건선사들이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전망으로 인해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19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호건설, HL D&I 한라, 아이에스동서 등 중견 건설사들이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 속에 매출은 소폭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엇갈렸다.금호건설은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HL D&I한라(HL D&I)와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수익성 관리에 실패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사별로 보면 금호건설은 전분기의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5215억원으로 전년 동기(6122억원)과 비교하면 14.8% 감소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확연한 개선을 보였다. 4분기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68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2023년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던 프로젝트의 충당금 반영이 마무리되며 4분기부터 실적이 정상화됐다.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HL D&I는 매출은 늘었으나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337억원으로 전년 동기(4332억원)에 비해 0.1% 증가하며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209억원)보다 27.7% 감소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작년 순손실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159억원)에서 감소했다. 영업 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IS동서는 매출과 이익 모두 크게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4분기 매출액은 2995억원으로 전년 동기(4909억원) 대비 39.0%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858억원에 비해 84.5%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가 뚜렷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117억원으로 전년 동기(-501억원)보다 손실 폭이 4배 이상 커졌다. 이는 금융비용 증가와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이에스 동서는 2025년에는 신사업 발굴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중견 건설 관계자는 “매출도 매출이지만 이익 방어가 더 큰 과제”라며 "건설경기 침체와 금융비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하며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이 크게 엇갈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은 이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는 이런 전략이 성과로 나타날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