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기간 공모가를 하회해 온 LG씨엔에스(064400)의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씨엔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27% 급등하며 7만11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LG씨엔에스는 올 2월 5일 상장한 한 번도 공모가 6만1900원을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달 13일 상장 이후 첫 공모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3 거래일 동안 무려 35%나 급등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탄력을 받은 데는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LG씨엔에스는 이른바 '프로젝트 한강'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중앙은행 CBDC와 예금토큰 기반의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연말에는 예금토큰의 상용화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은행 예금을 CBDC와 연계된 토큰으로 변환한 뒤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험이다. 지난달 약 10만 명을 목표로 참가자를 모집해 현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QR코드를 통해 간편 결제를 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전자지갑 보유 한도는 1인당 100만 원으로 총 전환 가능 테스트 한도가 8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현대홈쇼핑, 교보문고, 하나로마트 등이오프라인 가맹점이다.
회사의 재무 건전성도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모두 최근 LG씨엔에스의 기업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평사들은 지난해 12월에도 15년만에 이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