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모펀드 운용사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2호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출자받는 대형 펀드) 1차 모집을 완료했다. 제네시스PE는 올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출자사업을 휩쓸면서 대규모 투자금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PE의 1차 클로징 규모는 4000억 원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모집을 거쳐 펀드 결성 작업을 마무리한다. 목표 조성 금액은 6000억 원 이상이다. 제네시스PE는 올해 초부터 2호 펀드를 모집해왔다.
제네시스PE는 올 들어 교직원공제회, 한국성장금융, 신협중앙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유수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위탁운용사로 낙점을 받았다. 2년 전 2000억 원 규모로 결성했던 1호 블라인드펀드는 KC에코사이클(현 서울에코사이클), GS엘리베이터(현 자이엘리베이터) 등에 투자하면서 미집행 약정금(드라이파우더)을 빠르게 소진했다. 현재 1호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20% 수준이다. 기존 투자 건에 대한 후속 투자와 볼트온(동종업체 추가 인수합병) 투자로 모두 집행될 전망이다.
1호 펀드의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재활용 플랫폼 업체인 KJ환경이 첫 손에 꼽힌다. 제네시스PE는 지난해 말 KJ환경 경영권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에 1조 200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해 주요 M&A 거래로 거론될 정도로 큰 수익률을 거뒀는데, 덕분에 1호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80%를 웃돌았다. KJ환경 회수 성과를 토대로 제네시스PE는 2호 펀드 투자금 모집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네시스PE는 2호 펀드에서도 핵심 투자전략인 ‘바이아웃&빌드업(Buyout & Build-up)’을 이어간다. 전문성을 확보한 폐기물∙재활용 분야 투자는 물론이고, 여러 산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투자처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제네시스PE는 최근 들어 아파트 관리 기업에 연이어 투자금을 집행했다.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인접 섹터로 밸류체인을 확장하는 차원이다.
제네시스PE는 2016년 설립된 중견 운용사로 에너지, 환경, 인프라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미국 사모투자에 주력했다. 모건스탠리에너지파트너스(MSEP)와 공동투자한 미국 오일·가스 업스트림 기업 프레시디오페트롤룸(Presidio Petroleum), 에너지캐피탈파트너스(ECP)와 공동투자한 미국 천연가스·신재생 발전 기업 칼파인(Calpine)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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