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의 콘서트홀 1열
에이나우디, 왜 인기일까
🔹156억뷰의 음악 본격 해부
🔹비슷한 곡 들어보기
🔹어떤 장르의 음악일까
🔹“뻔뻔하고 지루하다”는데?
🔹당신도 일조한 수백억 뷰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a89e4b71-aac5-4ed6-bad7-38bde2fad435.jpg)
“보고서 마감을 위해 온 사람이 몇 명쯤일까?”
이 음악의 유튜브 영상에 붙은 댓글입니다. 이걸 들으면 숙제·에세이·기사 모두 마감할 수 있다는 믿음이죠.
🔊에이나우디, 익스피리언스
과연 조회수가 대단합니다.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둘인데요, 2월 현재 조회수가 각각 6836만, 2300만입니다. 여기에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조회수는156억 회로 공식 집계됩니다. 마감을 돕는 음악일 뿐 아니라 인생의 어떤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또 가슴이 저미게 하는 음악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제목은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이탈리아 작곡가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입니다. 에이나우디의 음악 중 조회수가 가장 많습니다. 아마 20세기의 ‘클래식’ 음악 중 단 한 곡에 인기투표를 한다면 이 곡이 남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인기일까요. 이 곡은 도대체 어떤 곡일까요. 에이나우디의 4월 한국 공연을 앞두고,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156억 뷰 음악을 분석하면 ‘애걔?’ 할 정도로 단순합니다. 전체 90마디인데 여기에 들어간 화음이 딱 넷. f#-A-c#-D 이렇게 네 개입니다. 이걸 한번 연주하면 10초 정도인데 똑같은 걸 5분 넘게 듣고 있는 셈이죠. 오른손이 조금씩 바뀌기는 하는데, 그나마 건반 네 개 범위를 벗어나질 않고요. 이거 봉이 김선달 급인가요, 아니면 필수 재료만 넣은 진짜 맛집일까요.
![](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11/5a9d3345-1860-4023-a813-079112102640.jpg)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선배 작곡가의 비슷한 음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것도 마감을 앞둔 분들에게 좋을 음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