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시대 평생교육…전통적인 학교 교육방식에서 탈피해야

2024-10-07

대한민국은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5년에는 65세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경우 은퇴 이후의 삶을 계획하고 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평생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100세 시대’라고 부르는 만큼, 인생 재설계를 위한 평생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지자체는 성인 학습자들이 평생 교육 학습을 받을 수 있게 문해 교육과 재취업 등 각종 교육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활성화가 덜 됐다는 지적이다.

오는 11일 오후 2시에 개최되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학술 세미나는 평생 교육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교육 전문가들은 인구 규모와 구조가 달라지고 있는 현 상황을 짚어보고, 새롭게 디자인될 평생 학습 체계에 대해 토론한다. 평생 교육분야에서 마련돼야 할 제도와 체계, 재정 방식 등을 전면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숭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평생교육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다. 한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평생 교육’과 ‘학습’에 대한 문제의식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평생교육 방식이 전통적인 ‘학교 교육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 '평생 교육'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이 같은 교육 방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생 교육은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교육 방식은 교수자와 학습자로 이뤄졌지만, 평생 교육은 보다 확장된 활동 체계를 포함한다고 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 우리는 더 오래 살고, 더 많은 이들이 노인이 되며, 활력과 혁신을 이끄는 젊은 세대는 더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며 “국가의 정책역량은 약해지고 사회의 활력은 떨어지고 격차와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생 교육에 대한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기조발표는 '대한민국 원조 1타 강사'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맡는다. 손 회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평생교육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선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현상에 대해 집중했다. 손 회장은 현재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대가 변한 것을 교육계가 받아들이고 패러다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한국의 교육열은 살리되,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바꿔 세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한국의 사교육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수출되는 이른바 ‘K-에듀케이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한국 교육계가 혁신을 이뤄 글로벌 교육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패널 토의에서는 '평생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진다.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원, 박관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책연구센터장, 박선경 오산대학교 평생학습학과 학과장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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