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한수원의 바라카 원전 공사비 이의제기, 매우 유감"

2025-02-19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19일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공사비 정산 과정에서 한전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사비를 추가로 받을 것이 있으면 팀코리아가 협력해 증빙과 논리를 갖추고 UAE 발주처에 요청하고, 협상이나 중재로 받아내 정산해야 하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전은 2009년 한수원을 포함한 '팀코리아'의 대표로 나서서 약 20조원에 바라카 원전을 수주했다.

그러나 원전 건설 이후 최종 정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총공사비가 2009년 계약 당시 예상보다 증가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한전에 정식으로 추가 비용 정산을 요구하는 클레임을 제기했다.

김 사장의 이날 국회 산업위 질의·답변에 따르면 한수원이 한전에 요구한 추가 정산 금액은 10억달러를 조금 넘는다.

김 사장은 "팀코리아가 정산해야 하는 문제인데, 자회사인 한수원이 모회사인 한전을 상대로 클레임을 제기해서 한전은 매우 유감"이라며 "한전의 이런 입장을 한수원에 항변한 상황이고, 충분히 (한수원과의 협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한수원에서 비용 발생에 대해 정산 청구를 해왔고, 비용이 지급되지 않음에 따라 실무 협상과 중재 준비 과정에 있다"며 "한전과 합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i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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