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을 전달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노래할 생각입니다”
수년째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버스킹 공연으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는 이춘우(53) 단장과 이애경(60) 총무의 한 마디다.
이춘우 단장은 지난 2014년 사랑모아 봉사단체를 설립 후 꾸준히 버스킹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애경 총무는 17년간 노인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올해 사랑모아 봉사 단체에 가입해 꾸준히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지난 24일 오전 오후 2시께 이춘우 단장과 이애경 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이춘우 단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너무 힘든 삶을 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버림받고 살아온 아이들이 사랑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에 음악을 했던 사람으로써 내 장점을 살려 아이들을 어떻게 도울까 생각하다가 버스킹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애경 총무는 “평소 봉사 쪽에 관심이 많았고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어 노인들에게 주로 미용 봉사를 실천했지만, 사랑모아 봉사단체의 취지가 너무 곱고 올바르다고 생각했다”며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용기가 생겨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춘우 단장과 이애경 총무는 버스킹 공연 모금액을 기부하면서 수많은 감정들을 느꼈다고 밝혔다. 먼저 이춘우 단장은 “액수가 크진 않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이 전달된다면 어른으로서 덜 부끄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여력은 없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뿌듯하고 기쁘다. 받는 즐거움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이애경 총무는 “금액이 얼마가 됐든 모금함에 돈을 넣어주는 시민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 점점 액수가 줄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내비쳤다.
이어 이춘우 단장은 앞으로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버스킹 공연도 꾸준하게 하며, 아이들을 직접 대면해 공연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 단장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버스킹 공연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며 “다음해에는 행정기관에 모금액을 기탁하지 않고 직접 아이들 앞에서 공연을 실시하며 직접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 기부할 예정이다”고 구상했다.
이춘우 단장과 이애경 총무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랑모아 봉사단체가 큰 단체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전주의 울타리 안에서 우리보다 힘겹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끝까지 노래할 생각이다”며 “그 아이들이 작은 사랑으로 올바르게 자랄 수 있을 때까지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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