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눈뜨고 죽어"…동탄女 100쪽 진술, 경찰이 무시했다

2025-07-31

추천! 더중플 - 이것이 팩트다

스토킹 당하던 여성이 살해되는 비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6월 대구에서, 지난달 26일 의정부에서 스토킹 피해를 수차례 신고했던 여성들이 피살 당했습니다. 은신처도, 자신의 집도, 직장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거듭된 신고에도 살인을 막지 못한 경찰, 검찰, 법원,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팩트다(이팩트)’ 취재팀은 ‘스토킹 살인’의 먹먹한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한 사건을 파헤쳤습니다. 이 사건 유족은 앞으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딸이 당한 일을 진솔하게 알리겠다며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피해자가 남긴 녹취와 기록은 스토킹 범죄와 교제 폭력에 대한 한국 공권력의 부조리한 대응을 증언합니다.

기사 전문은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이것이 팩트다’ 시리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1화. 처절한 딸의 100쪽 진술서, 경찰은 무시했다

“이OO가 부모님을 찾아가 죽일까봐 두렵고 제게도 찾아올 것이 두렵습니다. 그리고 처벌 의사가 있습니다. (고(故) 김은진, 지난 3월 3일 경찰서에서 쓴 피해자 진술조서 일부)”

애틋한 딸이었다. 집안 형편이 안 좋던 고교 졸업 즈음엔 방학 때 고깃집 알바로 번 돈 10만원을 엄마에게 건넸다. 스튜어디스가 되려고 항공과에 진학했지만 선배들에게 폭행당한 뒤 그만두고 사회에 뛰어들었다. 식당, 샌드위치 전문점, 예식장에서 일하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 동생에겐 더 좋은 컴퓨터를 못 사줘 미안해하는 누이였다.

그렇게 33년을 살아온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은진이는 눈을 뜨고 죽었더라고요. 몸이 너무 많이 훼손돼 (장례 전) 싹 씻겨가지고 다듬었다는데도…. (칼에) 찔린 자국이 너무 많이 있더라고요.”

지난 8일 경기도 용인시 자택 인근에서 만난 임모(58)씨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겨우 이어갔다. 지난 5월 12일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 단지에서 전 연인이던 남성 이모(34)씨에게 스토킹 당하다 피살된 고(故) 김은진(33)씨의 어머니다. 스토커이자 살인범 이씨는 은진씨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임씨는 딸이 당한 일을 진솔하게 알리고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며 앞서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유족은 당시 수사하고 출동했던 경찰들을 형사처벌하는 게 가능한지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 은진씨가 경찰에 제출했던 100쪽 진술서와 고소장 등 600여 쪽의 문건을 꼼꼼히 읽고, 경찰들과 대화한 내용이 담긴 수백분 분량의 녹취를 들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를 알기 위해선 은진씨가 처했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은진씨의 어머니 임씨, 동생 김모(28)씨, 은진씨 은신을 도왔던 유모(42)씨에게 은진씨를 살릴 수 있었던 ‘골든타임’인 세 번의 경찰 신고 전후 있었던 정황을 물었다. 먼저, 어머니의 증언이다.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url을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동탄 스토킹 살해 피해자 엄마 “100쪽 진술, 경찰이 방관했다”①

2화. 스토킹 살해 나흘 전, 경찰이 은진씨에게 한 말

취재팀은 경찰이 은진씨 사망 39일 전 어떤 말로 스마트워치를 반납하라고 하고 안전조치 종료를 예고했었는지, 사망 10일 전과 4일 전 은진씨가 위협 메일이 왔다며 수사 진전이 왜 안 되는지 묻고 불안함을 호소할 때 경찰이 어떻게 답변했는지도 확인했다. 이게, 경찰의 민낯이다.

▶동탄 경찰 “신변보호 남았잖나”…스토킹 피해女 4일뒤 살해됐다 ②

‘이것이 팩트다’ - 또다른 진실을 찾아서

▶리딩 사기, 피해자에겐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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