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올해는 패딩 말고 이거!”…제니·애니 입자 매출 뛴 '겨울 점퍼' 뭐길래 [돈터치미]

2025-11-22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급격히 추워진 날씨가 이어지면서 퍼 트리밍(털 장식)을 더한 ‘겨울형 봄버 재킷’이 올겨울 대표 아우터로 떠오르고 있다. 간절기용으로 입던 봄버에 두꺼운 충전재와 퍼 디테일을 더해 패딩·코트 대안으로 소비자 관심이 몰리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핑크 제니, 올데이프로젝트 애니, 아일릿 민주 등 인기 아이돌들이 일상·공항 패션에서 퍼 후드 봄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데이프로젝트 애니가 최근 신곡 티징 영상에서 착용한 로우클래식의 ‘후디드 퍼 트리밍 봄버 재킷’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플랫폼 29CM에서 이달 13~17일 거래액이 직전 주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제품은 소매와 등 부분에 두툼한 솜 안감을 적용하고 퍼 후드를 더해 한파에도 착용이 가능한 겨울형 봄버다.

아일릿 민주가 공중파 출근길에서 착용한 팬시클럽의 ‘아일렛 퍼 MA-1’ 역시 판매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29CM 거래액은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에코퍼 안감과 항공 점퍼 특유의 실루엣에 펀칭 아일렛 디테일을 더해 Y2K 감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퍼 트리밍 봄버가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범용성과 스타일링 편의성이 있다. 오버핏 봄버는 후드·스웨트셔츠·니트 등 대부분의 겨울 상의와 자연스럽게 매치되고, 퍼 후드 디테일은 Y2K·빈티지 무드와 잘 어울려 젊은 층 선호도가 높다. 올가을·겨울 시즌 트렌드로 부상한 ‘메시걸(Messy Girl)’ 스타일도 퍼 후드 봄버의 재부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메시걸 스타일은 단정함보다 자연스러운 흐트러짐을 추구하는 패션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Y2K·빈티지 기반 스타일링이 강세를 보이며 퍼 후드 봄버형 아우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특히 20대 초·중반 소비자들이 이전 세대 아이템을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해 구매 반응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퍼 트리밍 여부를 떠나 봄버 재킷 자체가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지난 1월 CES(국제가전제품박람회)에서 약 1300만 원에 달하는 미국 명품 브랜드 톰 포드의 레더 봄버 재킷을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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