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다채로운 변화’가 이어지며 그 어떤 순간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정체성’을 과시하는 브랜드, 지프(Jeep) 그리고 지프 브랜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랭글러(Wrangler)는 다양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또 발전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프 브랜드가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미군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지프, 즉 ‘윌리스 MB’에 대한 헌사를 담은 랭글러, 랭글러 ’41 에디션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유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색상을 입고 있는 랭글러 ’41 에디션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

여전히 돋보이는 존재감, 랭글러
시승을 위해 준비된 랭글러 ’41 에디션은 ‘특별함’을 담고 있는 에디션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기존의 랭글러’들과 큰 차이가 없다. 실제 랭글러 ’41 에디션의 가장 대표적인 디테일은 바로 ‘올리브 드랩(Olive Drab)’ 색상을 품은 것이 가장 ‘도드라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외형적인 부분에서 랭글러 ’41 에디션은 일반적인 랭글러의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다. 지프 특유의 세븐 슬롯 그릴과 헤드라이트,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한 바디킷 및 보닛 디테일 등이 매력을 더한다. 참고로 이러한 구성은 ‘루비콘’ 사양과 큰 차이가 없다.

측면 역시 일반적인 랭글러와 큰 차이가 없다. 실제 특유의 견고한 구성 및 17인치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 등이 ‘강인한 생존 능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여기에 모파(MOPAR®) 순정 오토 파워 사이드 스텝, 전용의 배지 등이 랭글러 ’41 에디션 만의 감성을 강조한다.
이어지는 랭글러 ’41 에디션의 후면 디자인은 직선적인 랭글러 특유의 구성과 견고한 스페어 휠, 타이어의 구성, 그리고 붉은 견인 고리 등이 더해진 ‘루비콘’의 디테일이 더해졌다. 이러한 모습은 에디션 모델의 유무를 떠나 ‘랭글러’ 그 자체의 모습이라 설명할 수 있다.

더욱 똑똑해진 랭글러의 매력
랭글러 ’41 에디션의 기반이 되는 랭글러는 오프로드 아이콘과 같은 차량이었고,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실내 공간의 편의성’이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최신의 랭글러는 한층 ‘똑똑하고 쾌적한 차량’이다.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등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고, 루비콘 사양 고유의 ‘붉은 디테일’이 매력을 더하는 것 역시 그대로다. 대신 가로로 길게 구성된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새롭게 더하고 대대적인 개선을 거친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다.
또한 업그레이드된 유커넥트 시스템이 주는 매력은 무척 인상적이다. 보다 우수한 그래픽, 뛰어난 반응 및 작동 속도는 티맵을 사용할 수 있어 ‘랭글러의 투박함’을 지워내는 모습이다.다만 ‘사운드 시스템’의 경쟁력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실내 공간의 거주성 역시 일반적인 랭글러와 같다. 특유의 단조롭고 견고함에 집중한 공간 구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시트’의 소재 및 쿠션 부분을 한층 개선했다. 나파 가죽 시트는 주행 전반에서 ‘개선된 승차감’을 느끼게 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제 몫을 더한다. 다소 서 있는 듯한 시트, 그리고 투박한 구성이 이어지지만 기본적인 공간이 넉넉할 뿐 아니라 도어의 개방감,헤드룸 등 ‘거주성’ 역시 준수해 ‘시대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이다.

랭글러 ’41 에디션의 적재 공간 역시 넉넉하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구성 아래에 자리한 넉넉한 공간은 일상 속에서 ‘SUV’의 몫을 이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어 2,000L에 가까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삶의 장면에 능숙히 대응한다.

랭글러는 이끄는 2.0L 터보 엔진
랭글러 ’41 에디션은 기반이 되는 랭글러 루비콘과 동일한 파워트레인 구성을 갖춰 범용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실제 랭글러 ’41 에디션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272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터보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위한 록-트랙(Rock-Trac) HD 4WD 시스템이 조합된다. 이를 통해 준수한 거동 및 우수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랭글러 ’41 에디션은 일상적인 도로 위에서의 준수한 거동은 물론이고 극한의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확실한 ‘자신감’을 선사한다. 공인 연비는 7.5km/L(복합 기준, 도심 7.1km/L 고속 8.1km/L)의 효율성은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특별할 존재
독특한 외장 컬러를 앞세운 랭글러 ’41 에디션을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여전히 투박하고 강인한 감성의 공간 구성, 그리고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는 요소들이 시선을 끌지만 여전히 ‘독특한 매력’으로 이먹을 끈다.
불편한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 등은 여전하지만 더욱 크게, 그리고 선명한 그래픽 연출로 매력을 과시하는 유커넥트가 시선을 끈다. 직관적이며 한층 매력적인 기능성이 ‘랭글러’라는 특별한 차량의 설득력을 높이며 나파 가죽 시트 역시 인상적이었다.

272마력, 40.8kg.m의 토크는 분명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의 규격으로는 꽤나 우수한 성능이다. 덕분에 2.2톤에 이르는 오프로드 SUV는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능숙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발진 가속 성능이나 추월 가속 등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덕분이 시승 내내 주행 전반에 걸쳐 ‘성능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고, 극한의 환경에서도 ‘확실한 힘’을 선사하고, 이어지는 움직임 역시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다. 다만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터보 엔진의 반응, 질감 등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기본적으로 제법 부드러운 변속감은 제시하고, 대다수의 주행 상황에서 상황에 최적화된 모습을 선보인다. 주행 모드 및 구동 모드에 따른 변속기의 반응 또한 우수해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덧붙여 구동 방식을 바꾸는 방식도 기어 시프트 레버 왼쪽의 별도의 레버로 조작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은 무척이나 ‘전통적인 방식’이면서도 ‘터프한 매력’을 한껏 과시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지프는 이를 지켜갈 계획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랭글러 ’41 에디션은 ‘랭글러 루비콘’을 기반으로 한 만큼 오프로드 주행에 집중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차량의 거동’은 확실히 과거의 랭글러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구성에 있어 올-터레인 타이어를 탑재한 만큼 랭글러 ’41 에디션의 움직임은 포장된 도로 위를 달리는 일반적인 승용 차량에 비한다면 기본적인 거동, 승차감 등이 다소 거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큰 문제’라 생각되지 않는다.

실제 주행 내내 차체 하부에서는 ‘올-터레인 타이어’의 질감이 고르게 느껴진다. 하지만 확실히 최신의 랭글러답게 한층 경쾌하고 다루기 좋기에 ‘큰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승차감 역시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부분에서 풍부하게 적용된 주행 편의 사양이나 시대의 요구에 맞춰 더욱 다채롭게 구성된 여러 안전 기술 등은 ‘랭글러’의 시장 경쟁력, 그리고 차량에 대한 만족감을 더하는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당연하게도 랭글러 ’41 에디션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오프로드’라 할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는 그러한 오프로드 주행을 경험할 수는 없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랭글러 ’41 에디션에 대한 ‘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점: 개선된 디자인과 상품 구성, 그리고 주행 만족도
아쉬운점: 올-터레인 타이어의 질감

독특한 색상이 매력적인 존재, 랭글러 ’41 에디션
솔직히 말해 랭글러 ’41 에디션은 일반적인 랭글러 루비콘과 비교할 때 ‘특별한 차량’이라 말하기엔 그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특별함’이 다소 적은 편이라 하더라도 랭글러 ’41 에디션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이목을 끄는 외형, 랭글러라는 이름 아래에 담겨 있는 ‘유능함’은 랭글러 ’41 에디션에서도 여전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