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대호가 MBC 퇴사 선언을 했다.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는 김대호의 새로운 집에서 집들이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장우, 기안84와 식사를 하던 김대호는 할 말이 있는 듯 하면서도 쉽게 입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보던 스튜디오 패널 박나래는 “이건 돈 꿔달란 얘기다”라고 추측했고, 이내 결혼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도 의심했다.
김대호가 머뭇거렸던 이유는 MBC 퇴사 선언을 하기 위함이었다. 김대호는 “회사에 얘기했다. 퇴사한다고”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나래는 “마음만 먹은 게 아니고 이미 이야기를 한 거냐”고 재차 물었고 김대호는 “얘기를 했다”고 확답했다.
이에 식사 전 기안84가 봐준 김대호의 점괘에도 눈길이 쏠리는 바. 기안84는 김대호의 퇴사 선언을 모르는 상황에서 “근심이 있구만. 나가네. 넌 나가게 되어 있어.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4월에 나가”라며 퇴사를 예측한 바 있다. 김대호는 “기안이 저랑 나이도 같고 친구니까 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대호는 “그동안 많이 생각했다. 되게 열심히 했었다. 내가 2011년도에 MBC 입사했으니까 14년 정도 근무했다”고 말하며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는 “나는 회사생활을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도 “일을 하면서 힘든 것도 있지만 나이가 40이 넘어서 지금 아니면 변화하지 못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김대호는 퇴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생각해봤을 텐데 회사를 그만둔다는 의미가 아니라 또 다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한 건데 너무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긴 거다. 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은 아니지만 마지막으로 내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순간이구나, 인생의 재밌는 순간이 되겠다 싶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대호는 MBC에서 근무하면서 “부채의식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휴직기간이 있었을 때도 회사가 기다려주고, 동료들이 챙겨줬다. 제가 받아온 것들을 갚아나간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스포츠 중계까지 하니 할 수 있는 걸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