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214150)가 주력 수출대상인 남미 최대 의료 기기 유통사를 1000억 원에 인수한다. 클래시스의 해외 최대 시장인 남미서 직접 유통에 나서면서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4일 클래시스는 남미 미용 의료기기 전문 유통그룹 'JL헬스'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클래시스는 100% 자회사인 브라질 현지 법인을 통해 JL헬스의 지분 77.5%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 자금은 전액 클래시스 보유 현금을 활용해 조달한다.
이번 거래에서 JL헬스의 기업가치는 1000억 원으로 산정됐으며 지분율에 해당하는 약 775억 원 중 182억 원은 현금, 나머지는 현물로 상계했다. JL헬스는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JL헬스는 특히 클래시스가 주력해온 브라질 미용의료 기기 유통 시장의 1위 업체로 기존에도 클래시스 제품을 독점 공급해 왔다. 다만 유통과정에서 매출 채권에 대한 대금 납입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자, 클래시스가 직접 회사를 인수해 현지 유통까지 맡게 된 것이다. 클래시스가 JL헬스에게 대체하기 어려운 파트너였던 덕분에 업계에서 3000억 원까지 거론되던 기업가치를 1000억 원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앞으로 클래시스가 직접 남미 지역 유통까지 맡으면 현지 마케팅은 물론, 순익도 기존 보다 최대 2배 가량 오르면서 한국보다 더 큰 매출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시스는 브라질, 태국, 일본 순으로 해외 매출이 큰 데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유통 체계를 재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미 이외에 일본 시장에서도 올해 초 자회사를 설립해 직접 유통하기 위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2026년 중국에서 볼뉴머 판매 승인을 받으면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회사는 올해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한 미국과 유럽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병원용 제품에 이어 가정용 미용 의료 기기 시장에도 뛰어들기 위해 다음달 첫 제품을 출시한다. 에이피알 성장의 기반이 된 가정용 미용 의료 시장에서도 경쟁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상반기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클래시스에 대해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사업 확장으로 덩치가 더 커지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국내보다 큰 미국과 중국 진출이 성공하면 현지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기업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T특징주]클래시스, 남미 의료기기 기업 인수에 상승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0/24/news-p.v1.20251024.deb337bbc16d406a804fa6b6838df94f_P1.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