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이하 라이트재단)은 12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필수 보건 기술에 공평한 접근을 위한 연구개발 추진’을 주제로 연례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의 부대행사로 진행됐으며 보건복지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LG 화학, SK 바이오사이언스 등 국제 보건의 핵심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외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 국제 투자 기관들이 참여해 다각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포럼은 △지역 및 세계보건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 △건강 형평성을 위한 국제 파트너십 △후원투자자의 관점 및 공평한 접근성을 위한 글로벌 보건 연구개발(R&D) 투자 등 세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는 국제 보건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오창현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WHO 사전적격성심사(PQ) 획득을, 강성환 과기부 첨담바이오기술과 생명기술팀장은 감염병의 기초 연구 분야, 최종윤 외교부 구주아프리카협력담당관은 국제 공공조달을 중심으로 한국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설명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앞으로도 한국의 강점이 국제 보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LG화학(051910), 노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신풍제약 등 국제 보건에서 활동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는 대표적 회사들의 주요 인사들도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현재 국제 보건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어려움 그리고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국제 보건 향상이라는 목적과 이익 추구라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가진 강점을 살려 국제 시장은 물론 국제 보건에서도 그 영향력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을 다짐했다.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아시아개발은행, 감염병대응혁신연합 등 국제 보건 투자 기관들은 국제 보건을 위해서는 각 기관이 지원하는 영역들이 국제 보건 전체 관점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공공조달의 형평성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라이트재단은 이날 세계 바이오 서밋 폐막식에서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아시아개발은행), 감염병대응혁신연합과 업무 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라이트재단은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국제 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필립 뒤네통(Philippe Duneton) 국제의약품구매기구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이 혁신적인 R&D를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비용 효과적인 보건서비스 공급 전략의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산업계 및 파트너들과 함께 연구개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이 라이트재단 대표는 “앞으로도 필수 의료 대응책이 필요한 곳에 공평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와 R&D 분야의 강점이 여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