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5일 김건희 여사에게 줄 청탁용 선물을 구매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의 부인 이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이씨는 이날 특검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까지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윤씨와 함께 청탁금지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 등을 받는다.
통일교 재정국장으로 일하며 회계처리를 담당했던 이씨는 김 여사에게 청탁 목적으로 전달할 선물을 직접 구매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이씨가 2022년 7월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그라프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상품권으로 6220만원에 산 것을 확인했다. 같은 해 6월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샤넬 매장에서 신용카드로 1000만원대 가방을 산 기록도 있다. 이 목걸이와 가방은 윤씨가 받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 특검은 이 청탁용 선물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오는 6일 김 여사 소환조사를 앞두고 윤씨 부부를 불러 막판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후 연일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