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보다 비싼 LTE 요금제 없앴지만…고객 대부분 그대로 사용

2025-10-12

이동통신 3사가 올해 5G 요금보다 비싼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지만 기존 이용자 상당수가 이를 인지하지 못해 더 비싼 LTE 요금제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통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G 요금제보다 속도가 느리고 데이터 제공량이 적은 LTE 요금제는 134종으로 전체의 5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통사들은 올해 상반기 해당 LTE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를 쓰는 가입자가 상당수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LTE 요금제의 절반 이상이 폐지됐지만 LTE 가입자수는 1300만명에서 올해 상반기 1150만명으로 150만명에 감소에 그쳤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이통 3사가 기존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적극적인 안내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각사는 해당 요금제의 신규 가입 중단과 별도의 합리적 5G 요금으로 변경을 유도하는 내용을 홈페이지에만 공지하고 각 가입자에게 개별 고지는 하지 않았다.

최수진 의원은 “이통 3사가 일부 고가의 불합리한 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만 중단하고 있고 해당 바가지 요금을 이용 중인 기존 고객들에게는 개별고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의원은 “현재 이통사들은 개별 요금제 이용 가입자 현황을 영업기밀이라며 밝히지 않고 있고, 과기부도 적극적인 이용자 고지업무와 관련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제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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