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너무 흉흉해" "도청되고 있다"…대전 초등생 사용한 앱에 '시끌'

2025-02-12

대전에서 방과 후 돌봄교실을 마치고 학교에 머물렀던 김하늘 양이 같은 학교 교사에게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또래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초등학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위치추적·모니터링 기능이 “이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교사들은 "교실에서조차 감시당할 수 있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0일 피해 아동 아버지는 경찰 유족 수사를 바친 후 취재진에게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부모들이 주를 이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앱을 통해 아이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걸 처음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치 추적 앱은 부모와 자녀 휴대폰에 같이 설치하고 위성항법장치(GPS)를 연결하면 부모의 휴대폰으로 자녀의 위치가 실시간 공유된다. 이번 사건으로 주변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으며 관련 앱은해당 앱은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에서만 누적 50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학부모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앱을 설치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사용하는게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초등학교 교사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감시망이 촘촘해져 교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개된 댓글에는 “교실에서 도청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수업해야겠다” , “저도 이거 보자마자 소름 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논의가 특정 앱의 기능 논란으로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의 본질은 교사의 살인 행위와 돌봄교실의 안전 관리 부실에 있으며 지나치게 앱의 기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중요한 논점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인 우울증을 호소하던 교사가 왜 아이를 살해했는지 그리고 돌봄교실 내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었는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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