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25-12-15

[코스인코리아닷컴 권태흥 기자] 최근 무협 인도 뉴델리지부는 인도 내 K-뷰티 제품의 경쟁력 파악·브랜드 이미지·선호도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시행,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등을 도출했다.

먼저 선호도에서는 K-뷰티 제품에 대한 만족도와 재거래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품질과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선 발굴 방법으로 최근 온라인 채널이 다양화되는 추세이지만, 시연이 필요한 뷰티 제품의 특성상 전시회나 상담회 등의 오프라인 방식을 선호했다.

다만, 소비자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며 2024년 인도 뷰티 시장 내 온라인 구매 비중은 12.3% 였지만, 전자상거래 채널의 확산과 Z세대 중심의 온라인 구매로 인해 2030년까지 22.4%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화장품시장 동향은 과거부터 꾸준히 비건·비동물실험·자연 성분 등 자연 원료를 사용한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힌두스탄 유니레버와 같은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로레알, 바이어스도르프 등 글로벌 기업들도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인도를 공략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한류 영향력 조사를 보면 K-드라마나 K-POP이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현지 기업이 이를 마케팅에 직접 활용한 사례는 부족했다. 한국 기업과 협업을 통한 마케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무협 뉴델리지부는 K-뷰티 진출 전략으로 “색조 및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K-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효과적인 시장 확대와 고객층 유치를 위하여 현지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인도 화장품시장은 현지 소비자들의 자아 표현 욕구와 이에 따라 증가하는 뷰티 콘텐츠 소비량으로 색조 및 스킨케어 제품을 포함한 화장품은 연평균 13%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퍼스널케어의 8%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인도 BPC(뷰티 & 퍼스널케어) 시장은 2024년 기준 24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1.7%의 성장률로 2030년엔 45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하며 전 세계 BPC 시장의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동(7%), 중국(5%), 영국(5%), 프랑스(4%), 독일(4%), 미국(4%), 일본(3%) 등과 비교해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주요 카테고리는 헤어 케어, 구강 케어, 목욕 및 샤워, 스킨 케어, 향수, 메이크업 및 남성 그루밍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군(케어 기기는 제외)이 포함된다.

인도 BPC의 가파른 성장은 개인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지출 확대, SNS를 통한 정보의 대중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확산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인도의 인당 연간 뷰티 제품 지출 비용은 15달러로 2030년까지 27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평균인 72달러에 비해 낮으나 산업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주요 국가의 1인당 뷰티 지출 비용은 △ 미국(355달러), △ 영국(279달러), △ 프랑스(238달러), △ 일본(235달러), △ 중국(55달러) 등이다.

인도 뷰티 시장은 바디케어, 헤어케어를 포함한 퍼스널케어 제품(75%)과 스킨케어를 포함한 화장품(25%)으로 구성된다. 2030년까지 화장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킨케어(64%)와 색조 화장품(36%)으로 구성)

남성 화장품 시장 비중은 글로벌 주요 국가보다 높은 13.3%를 차지한다. 참고로 한국(6.9%), 미국(4.9%), 중국(4.0%) 순이다. 이는 피부 톤과 단정한 인상이 결혼 시장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는 문화적·사회적 요인에 기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 뷰티 시장은 가격에 따라 매스(저), 매스티지(중), 프리미엄(고) 3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전통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매스 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 뷰티 시장은 매스가 52%, 매스티지가 40%, 프리미엄이 8%를 차지하는데, 이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34%인 것을 고려할 때 프리미엄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한다. 성장률은 매스(4%), 마스티지(11%), 프리미엄(13%)로 인도 내 판매가가 높은 K-뷰티 제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2년 아모레퍼시픽이 한국 화장품 기업 최초로 인도에 100% 자회사(Innisfree Cosmetics Pvt. Ltd.)를 설립하여 이니스프리, 라네즈, 설화수 등을 선보이며 인도 내 최대 K-뷰티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4년 이니스프리는 전년대비 58% 증가한 117억 원의 매출을 기록, 현재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유통망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국의 ODM 전문 기업인 코스맥스는 인도 내 한국·일본 화장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Kindlife와 협업하여 Z세대를 겨냥한 색조화장품을 론칭 예정이다. 2024년 기준 60여 개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도도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영향력이 감지된다는 소식이다. 과거 윤곽 강조, 도톰한 입술, 각진 눈썹과 같은 뚜렷한 포인트 메이크업 중심의 서구 스타일 → K-뷰티의 투명하고 맑은 피부 표현, 은은한 블로셔, 연한 컨투어링 등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미적 기준이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유통 플랫폼도 K-뷰티를 핵심 키워드로, 올해 4월 현지 유통채널 나이키가 아모레퍼시픽데이 개최 등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뷰티 플랫폼 카인드라이프(Kindlife)도 k-뷰티 브랜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대 인도 화장품 수출은 1~10월 누계 8280만달러(+31%)로 수출 순위 21위에 올랐다. 이미 지난해 실적(7800만달러)을 두 달 앞서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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