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홀딩스, 패션부문 구조 전환 기로···중화권 의존도 확대 우려

2025-11-18

미스토홀딩스는 3분기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패션부문의 성장 구조가 북미 사업 축소와 중화권 편중에 의해 흔들리고 있어 중장기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Quick Point!

미스토홀딩스 3분기 실적 개선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추진

패션부문 성장 구조 불안정 지적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882억원, 영업이익은 13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41.2% 증가했다. 타이틀리스트를 중심으로 한 아쿠쉬네트 매출 성장과 환율 효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으며 패션사업 부문인 미스토 부문도 3분기 매출 18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패션 부문의 개선은 외형 성장보다는 비용 축소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에서는 지난해 말 구조조정을 통해 판매와 운영 규모를 줄였고 이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가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축소는 단기적 손익 개선 효과는 있으나 장기 경쟁력 강화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형 확대는 사실상 중화권 시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을 기반으로 파트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매출원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정책 리스크 등 외부 변수에 노출돼 있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제조 기반 부재는 구조적 취약 요인으로 꼽힌다. 미스토홀딩스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대부분을 외주(OEM) 방식으로 생산하며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OEM 중심 구조는 단기적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제품 품질 편차와 수익성 변동 위험이 상존한다"고 평가한다.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과제가 남아 있다. FILA는 테니스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정통 스포츠 브랜드로 방향성을 재정비했으나 신규 성장 동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퍼포먼스 시장이 아식스, 뉴발란스 등 강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포지셔닝 확보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미스토홀딩스는 이에 대해 브랜드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소비자 반응 기반의 제품 기획과 브랜드 경험 확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화이트오픈서울 등 핵심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브랜드 헤리티지 강화와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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