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비트 컨퍼런스 "시스템 테스트 중"
지난해 6월 협약체결... 발행과정 등 협업
가상자산 수탁 주목... "라이선스 작업 중"
정재욱 하나금융지주 상무가 "토큰증권(STO) 사업과 관련해 하나금융그룹과 미래에셋증권이 시장 확대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재욱 상무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 UDC) 참석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견해와, 하나금융그룹이 진행 중인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세션엔 정 상무 이외에도 조니 프라이 클리어뱅크 디지털 자산 그룹 책임, 에비 튀니스 DBS은행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 분형 찬 도이치은행 아태지역 보안&기술 변호 및 응용혁신 사업총괄 책임 등이 참석했다.
정 상무는 STO와 관련해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STO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금융자산을 디지털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이를 거래하는 증권이다. 그는 "STO는 발행-유통의 분리될 때 상호 작용이 중요하다"라며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발행·유통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미래에셋증권과 '토큰증권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두 회사는 당시 ▲양질의 토큰증권 발행 ▲블록체인의 올바른 활용을 통한 서비스 발굴 ▲투자자 보호 체계 마련, 제도 수립 등과 관련해 협업하기로 했다.
그룹 내에선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이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정 상무는 앞서 금융위원회에서 출범한 가상자산위원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가상자산위원회를 통해 법인 거래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향후 법인거래가 늘어날 경우 커스터디 사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다.
커스터디는 은행 등이 가상자산을 수탁받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정 상무는 커스터디와 관련해 하나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도 커스터디 사업와 관련한 라이선스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