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전문가 "트럼프 2.0 시대, '한미일' 관계 약화될 것"

2025-02-05

극동문제연구소, 외교·안보 전문가 40명 설문조사

전문가 64%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미일 관계 약화 전망"

한중·한러 관계는 긍정적 전망 우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대다수가 한·미·일 관계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 관계와 한일 관계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의견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한반도 외교·안보 전문가 40명을 심층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 64%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관계가 약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응답은 33%에 그쳤다.

한미관계와 한일관계가 향후 약화될 것이란 의견과 유지될 것이란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전문가 57.5%가 한미 관계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40%는 한미관계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일관계가 약화될 것이란 의견은 51.28%, 유지될 것이란 의견은 46.15%를 차지했다.

한미 관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을 위해 한국의 역할과 가치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미 관계가 약화 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내세우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2.0', 즉 미국 우선주의로 미국의 동맹국 관계가 약화될 것이며, 한미동맹도 예외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무역 이슈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 등을 한미 간 긴장 요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가 약화 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로는 한국의 리더십 회복,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소극적 중재 역할 등을 거론했다. 이와 함께 다자 방식보다 양자 방식을 선호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미일 협력이 미국에 부담이 되거나 효용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미국과의 소통 및 협력 강화 △한국의 국내적 혼란 조속 안정 △한국의 국가 정체성과 이익에 부합하는 현실적인 국가전략 마련 등을 제안했다.

반면 한중 관계와 한러 관계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 각각 38.5%, 47.5%의 응답자가 한중 관계와 한러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유지될 것이란 의견은 각각 46%, 45%로 나타났다.

한중 관계 결정 요인으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북러 간 밀착 여부를 언급했다. 한러 관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때 한러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러우 전쟁이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및 높은 정치적 성과 과시 욕구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입장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정치·경제적 지원 지속 불확실 △러우 간 오랜 전쟁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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