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경기(184cm, G)가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고양 소노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단국대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79-59로 소노의 20점 차 승. 하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소노는 전반 내내 고전했다. 이날 상대였던 단국대의 볼 흐름이 좋았다. 김태영과 황지민, 최강민으로 이어지는 단국대 가드진의 활약도 소노를 어지럽히기에 충분했다.
1쿼터는 20-28로 밀린 채 종료됐다. 2쿼터를 38-33으로 마치긴 했지만, 소노가 득점을 만드는 방향은 매끄럽지 못했다.
그래서 팀 내 최고참인 홍경기는 하프타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홍경기는 “수비를 많이 강조했다. 우리가 대학팀들과 경기를 할 때, 전반에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국대가 굉장한 유기적 플레이로 우리를 힘들게 했다. 더 생각하면서 농구하자고 했다”라고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을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빠른 농구를 강조하신다. 그런데 오늘 경기에서는 잘 안 나왔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는 그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려고 하는데, 선배로서 내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에서 보완해야 할 점도 전했다.
사실 연습 경기가 항상 잘되기만 한다면, 애초에 연습 경기를 치를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잘못된 플레이를 찾아야 정규리그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날 경기는 소노에 따끔한 ‘예방 주사’가 됐다.
한편, 현재 소노는 이재도(180cm, G)와 이정현(188cm, G)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팀 훈련을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축 선수들과 백업 선수 간의 큰 차이를 줄여야 하는 미션이 있는 소노는 연습 경기 안에서도 서로와 경쟁한다. 홍경기도 본인이 그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했다.
홍경기는 “(이)정현이나 (이)재도가 우리 팀에는 너무 중요한 선수들이라서, 얼른 회복하고 복귀를 해야 최고의 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이탈해 있는 감독님께서 여러 명에게 기회를 주고 계신다. 나 역시 그 선수들과 경쟁 중이라고 생각한다. 경쟁하면서 서로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라고 부상 악재 속에서도 치열한 경쟁은 이어지고 있음을 전했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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