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선수들이 중국을 꼭 이기면 좋겠다”
2024 FIBA 아시아컵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12일(이하에 기재되는 시간 모두 한국 시간) 8강 진출전에서 괌을 99-66으로 완파했다. 카타르전부터 아시아컵 3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이정현(187cm, G)이 지난 8일 카타르전 도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현지에서 곧바로 검사를 받았다. ‘우측 무릎 반월상연골 손상’이었다. 이정현은 남은 아시아컵을 소화할 수 없었다. 한국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정현은 14일 오후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 대표팀 소집 후에도 선수들과 열심히 땀을 흘렸다. 몸 상태도 다치기 전까지 좋았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괜찮았다. 그런 상황에서 다치고 말았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컸다”라며 아시아컵을 돌아봤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정현은 지난 13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리고 14일 오전과 오후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수술을 피했다. ‘2~3주 간의 재활을 필요로 한다’가 진단의 핵심이었다.
이정현 역시 “반월상연골이 다행히 파열되지 않았다. 수술도 피했다. 통증을 없애고 재활을 잘한다면, 큰 문제없을 것 같다”라며 안심했다.
그리고 “부상당한 게 너무 아쉽다.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그렇지만 9월에 있을 대만 전지훈련부터 준비를 잘 하겠다. 2025~2026시즌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한편, 이정현이 고양소노아레나로 돌아올 때, 소노는 고려대와 연습 경기 중이었다. 이정현은 2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연습 경기 하프 타임 때 “비록 뛰지 못했지만, 달라진 시스템을 눈으로 보고 싶었다”라며 벤치에 합류한 이유부터 전했다.
그 후 “한 쿼터 밖에 못 봤으나(웃음), 볼 없는 움직임이 공수 모두 많아졌다. 다만,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고, 시스템도 아직 만들어지는 단계인 것 같다”라며 연습 경기 관전평(?)을 덧붙였다.
이정현은 소속 팀인 고양 소노로 돌아왔으나, 이정현의 마음은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남아있다. 특히, 한국이 14일 오후 8시부터 중국과 일전을 치르기에, 이정현은 중국전을 치를 선수들에게 마음을 기울일 수 있다.
그래서 “나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었다. 선수들과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었다. 비록 중국전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 하나된 마음과 좋은 경기력으로 중국을 이기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함께 하지 못하기에, 이정현의 표정과 어조는 살짝 무거워보였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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