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박치국이 13일 외조모상을 당했다. 구단은 경조휴가를 부여하기 위해 이날 박치국을 말소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박치국의 외할머니가 오늘 돌아가셨다. 외할머니 손에 자라서 상심이 크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서 짧으면 사흘, 길면 닷새 간의 경조 휴가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이날 윤태호(22)를 데뷔 후 처음으로 콜업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로 입단한 윤태호는 올 시즌 2군에서 4차례 등판해 13.1이닝 평균자책 3.38, 12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2㎞까지 찍었다. SSG 윤태현(22)과 쌍둥이 형제다.
조 대행은 “윤태호를 작년 교육 리그부터 ‘이 선수는 진짜 곧 1군에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눈여겨봤다. 거의 10개월 정도 됐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이 생겨 콜업 시기가 좀 늦어졌다”며 “퓨처스리그(2군)에서 부상도 회복하고 몸을 다 만들어서 투구 수 70개 정도를 두 차례 소화했다. 현재는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는 “시속 150㎞를 웃도는 속구의 분당회전수(RPM)가 2600까지 나오는 투수다. 올해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오른쪽 이두근 부상으로 하차했다. 그래도 몸을 잘 만들었고 퓨처스 최근 등판에서도 속구 구위와 변화구 움직임을 회복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윤태호는 이번 주 내 등판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행은 “박치국이 자리 비운 사이 기회가 있으면 윤태호를 마운드에 올려볼 생각이다. 본인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되면 엔트리를 계속 지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점은 분명하니까 자기 공을 던진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대행은 “키(190㎝)가 크고 투구점이 높아서 위에서 꽂히는 패스트볼에 강점이 있다. 그 공을 살릴 수 있으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 1군 등판이 처음이어서 떨릴 수도 있는데 아무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